- 피인용 상위 1% SCI급 논문 순위 세계 338위 그쳐
[뉴스핌=이기석 기자] 한국과학시술원(KAIST 카이스트)의 연구실적이 명성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이용섭 의원은 한국연구재단이 제출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세계 주요 기관별 피인용 상위 1% 논문수 및 비중 자료를 근거로 카이스트의 11년간 피인용 상위 1% 논문수가 189편으로 세계 338위에 그쳤다고 밝혔다.
카이스트는 피인용 상위 1% SCI(Science Citation Index)급 논문은 서울대학교가 500편으로 세계 118위에 올랐고, 이어 연세대학교가 216편으로 284위, 고려대학교가 211편으로 292위의 뒤를 이었다.
전체 논문 발표건수는 서울대가 4만 4025편으로 32위, 연세대가 2만 4912편으로 122위, 고려대가 2만 95편으로 169위를 차지했고, 이어 카이스트가 1만 8414편으로 198위에 올랐다.
발표 논문 대비 피인용 1% 논문 비중은 삼성종합기술원이 2202편을 발표해 그 중 42편이 인용돼 1.91%로 국내에서는 가장 높았다. 다만 2009년부터는 광주과학기술원(GIST)가 국내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지난 11년간 우리나라 SCI 논문 중에서 피인용 상위 1% 논문은 모두 2087편으로 세계 15위를 차지했다.
또 전체 논문 중에서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중은 0.67%로 스위스 2.3%, 미국 1.8%, 영국 1.6% 등 기초연구 강국의 1.2~2.3%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일본은 0.74%였고 중국은 0.75%로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이용섭 의원은 이날 카이스트, GIST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카이스트의 최우수 논문 피인용건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뒤지고 세계 338위에 그치고 있다”며 “연구실적이 명성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 의원은 “우리나라도 기초 원천 연구를 중심으로 SCI 논문의 수와 피인용 상위 1% SCI 논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가 확충되고 연구중심 대학을 육성하는 한편 연구환경을 조성하도록 정부와 관련기관들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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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