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중 약세 지속…실적 우려
- 캐터필러 등 내년 성장 전망 '암울'
- 애플, 4% 상승하며 막판 '뒷심' 발휘
- 마크파버 "경제, 10년내 대혼란 올 것" 예상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에 성공하면서 한주간 거래를 시작했다.
주요 지수들은 이날 장중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이면서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기업들이 향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침체된 모습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장 막판 사자세가 몰리면서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2%, 2.38포인트 오른 1만 3345.89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04%, 0.62포인트 상승한 1433.81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전주 종가보다 0.38%, 11.34포인트 높은 3016.96에 장을 마쳤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는 17선을 상회했다.
이날 산업장비업체인 캐터필러는 3분기 실적에서 호조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글로벌 경기성장 둔화에 따라 실적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캐터필러는 이번 3분기 순이익이 주당 2.54달러를 기록해 전년 1.71달러 대비 개선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11.2%에서 15.8%로 상승했다.
하지만 내년 연간 이익은 주당 9~9.25달러로 전망해 기존의 9.60달러보다 내려잡았다.
하스브로도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판매량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1% 하락했고 장 마감 후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도 0.2% 떨어졌다.
반면 피바디에너지는 시장 예상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데다가 연간 이익 전망치를 올려잡으면서 12% 뛰었고 애플은 토페카가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거의 4% 가량 반등했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를 810달러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플래티늄 파트너스의 우리 런데스만 대표는 "약한 수준의 실적은 시장에 지속적으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월가의 대표적 '닥터둠'인 마크 파버는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정부부채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5~10년 안에 경제 대혼란이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구 국가들의 정치 시스템이 이들의 부채 부담 확대를 지속하게 묵인할 것이며 이러한 구조가 지속되면서 거대한 적자에 시달리게 돼 결국 이 시스템은 붕괴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마침내는 평화적 방식의 개혁을 통해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거나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은 혁명적 방식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S&P 하위업종 중에서 에너지주와 산업주는 하락했지만 기술주는 강세를 연출했다.
RDM 파이낸셜그룹의 마이클 셸던 수석 시장전략가는 "대선을 앞두고 주요 지수들은 거대한 변동성에 직면하면서 상승 또는 하락을 보일 것"이라며 "시장의 변동성은 지난 몇달간 매우 낮은 수준이었지만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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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