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SK그룹이 현재 부회장단과 지주사인 SK(주) 산하에 있는 위원회 조직을 재정비,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그룹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급변하는 대외변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이번에 논의된 위원회 중심의 경영 체제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30일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은 전일(29일)부터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그리고 계열사 CEO(대표이사) 30여명이 참여하는 '따로 또 같이 3.0' 세미나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아카디아 연수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부회장단 산하와 지주사인 SK(주) 산하의 흩어진 위원회를 다시 정비한 뒤 업무영역에 따라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7월 초 부회장단 산하에 글로벌성장위원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인재육성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챙기고 커뮤니케이션위원회와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장은 각각 김신배 부회장, 정만원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지주사인 SK(주)산하에서는 시너지를 내기 위한 위원회가 배치됐다. 대표적으로 R&D(연구개발)위원회와 동반성장위원회, 정보통신위원회등 운영되고 있다. 이 위원회에는 최재원 부회장과 김창근 부회장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위원회 체제에 기능을 추가하거나 신설, 위원회 조직을 다시 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 중 하나인 '수펙스(SUPEX) 추구협의회' 산하에 위원회 조직을 정비할 계획이다. 개편되는 위원회는 수펙스(SUPEX) 추구협의회 산하에▲전략위원회 ▲글로벌성장위원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 ▲인재육성위원회 ▲동반성장위원회등 6개 위원회 조직을 둔다는 방안이다.
또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산하에는 브랜드관리위원회와 사회공헌위헌회 홍보협의체를 총괄하게 된다.
이번에 논의된 위원회 구성은 내달 말께 추가로 열리는 세미나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되도 최 회장의 권한은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위원회의 재정비는 여러 현안을 보다 빠르게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향에서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모든 현안을 일일이 다 챙기기 어렵기 때문에 위원회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 논의하게 된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육성이나 인재육성과 신사업발굴등이 동시에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이 다시 조정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위원회의 위상이 높아져도 최종 의사결정은 각 계열사별 이사회에서 판단하게 된다"며 "위원회는 그룹의 시너지와 방향성 차원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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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