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10~12월)에 대해선 현 시장분위기를 감안할 때 2/4분기와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있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 등 외부변수가 많아 여전히 '예측불허'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일 에프앤가이드가 주요 7개 증권사의 2/4분기 실적을 추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삼성증권이 871억원으로 가장 높고, 대우(730억원), 한국지주(556억원), 미래에셋(414억원), 우리(378억원), 키움(327억원), 현대증권(-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만 유일하게 적자다.
이같은 추세는 전분기(1/4분기, 4~6월)와 비교해 큰 폭의 증가다. 영업이익 증가율로는 대우와 키움증권이 200%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고, 한국지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도 100~150% 가량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지난 5월과 6월 바닥을 찍고 8월부터 상승한 것이 주된 요인이며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익 증가도 보탬이 됐다.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가장 많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인 대우증권 역시 채권이 실적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우와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보유 채권 운용규모가 1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한국과 우투의 경우 거래대금 증가와 채권평가익에도 불구하고 9월 웅진홀딩스 법정관리 후폭풍으로 막판에 실적이 줄어들었다. 한국금융지주는 들고있던 회사채 중 160억원 가량을 손실처리했다.
미래에셋의 경우 웅진발 파장을 피했지만 자산관리부문 시장이 개선되야 어닝이 좋아지는 미래에셋의 특성상 선방 이상의 평가는 나오지 않는다.
키움증권은 전분기 대비 212%의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이는 기조효과를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4분기 자기자본투자 손실로 실적악화 정도가 컸기 때문이다.
키움은 또한 지난 7월 이후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억제 일환으로 레버리지 제한을 강화하면서 옵션거래가 줄어 타격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퇴직금누진제 폐지에 따른 중간정산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증권사들의 3/4분기 실적전망에 대해선 크게 기대하긴 힘들지만 그렇다고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치 앞을 못보는 상황이지만 거래대금 회전율이 한단계 좋아지면서 3/4분기는 2/4분기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며 "자산관리쪽에선 큰 변화가 감지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박선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4분기에 대해 크게 기대하긴 힘들지만 더 이상 깨질 것도 별로 없다고 본다"며 "거래대금을 감안하면 나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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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