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국채 3년물 비중 줄이고 장기물 비중 늘릴 것"
[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금융연구원(KIF)은 내년 국채금리가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장기물로 쏠리면서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채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수준인데다가 내년 경제성장률이 상승하면서 기준금리 기조가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보험과 연기금의 국채투자 대기수요가 견조하고 글로벌 유동성의 확대 기조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금리 상승을 일부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5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2012년 금융동향과 2013년 전망'에서
"현재 2.8%의 국채금리는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이미 반영돼 있어 향후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폭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국채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경제성장률이 올해에 비해 개선되고 물가상승률도 소폭 상승함에 따라 기준금리 기조가 전환될 가능성이 있고 그에 따라 국채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태훈 연구원은 "내년 보험 및 연기금에서 채권투자자금이 대량 유입될 예정이고 외국인, 은행 등의 국채투자 대기수요도 적지 않아 국채수익률이 2.8%선에서 상승할 수 있는 폭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저금리 하에서 국내 기관의 장기국채 및 장기우량채(AAA~AA)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보험사와 기금 등이 투자채권의 신용등급을 낮춰 신용위험을 떠안기 보다는 우량채의 듀레이션을 높여 운용수익률을 방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외국인의 장기 국채 매입으로 인해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 연구원은 "은행 장기외화 조달 수요롤 장기 통화스왑(CRS)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장기차익거래 유인이 확대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 3년물 비중을 축소하고 장기물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외인의 비중이 급증하며 장단기금리 연적 현상이 심화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