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맨들 우리사주 락업해제 코앞 '팔까 말까' 고심 또 고심

기사입력 : 2012년11월09일 14:30

최종수정 : 2012년11월09일 18:45

- 수익률 기준 대우 삼성 우투순 높아


- 물량비중 큰 대우 수급차질 우려도

[뉴스핌=홍승훈 기자] "팔까 말까. 언제 팔지?"

요즘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에 다니는 직원들의 고민이다.

지난해 말 증자에 참여했던 우리사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1년여 지나 잇따라 풀리면서 이에 대한 대응을 놓고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올초 한때 가졌던 증권맨들의 우리사주 대박 꿈은 상당부분 소멸되긴 했지만 그래도 개인별 수천만원에서 1억원을 넘는 등 우리사주 물량이 큰데다 현재로선 플러스 수익률이다보니 더 그렇다.

특히 증자 직후인 연초 급등했던 증권주들이 이후 유로존 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 그리고 국내 악재가 잇따르며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어 지금 수익률이라도 건지기 위해 차익실현을 하려는 욕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을 전후해 PBS(프라임브로커서비스) 자격을 얻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곳은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5곳. 이 가운데 한국금융지주를 뺀 4개사는 직원들 대상으로 우리사주 청약을 받았다.

대우증권 우리사주가 2112억원 가량 물량 배정되며 규모가 가장 컸고, 우리투자증권(1272억원), 삼성증권(787억원), 현대증권(737억원) 순이다.  

1년여가 흐른 최근, 당장 다음주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4개사의 우리사주 보호예수가 풀리게 된다.

각사별 우리사주 수익률을 살펴보면 당시 신주발행가가 8230원이던 대우증권은 전일(8일) 종가 기준 수익률이 33.04%로 증권사 가운데서 가장 높다. 이어 삼성증권(14.35%). 우리투자증권(11.75%), 현대증권(-5.88%)다.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현대증권은 우선주를 받았기 때문에 6.5%의 배당을 받을 수 있어 이를 감안할 필요는 있다.

어찌됐던 플러스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수익률 체감도는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증자 직후인 연초에 급등하며 한때 우리사주 대박의 꿈을 갖기도 했는데 이후 국내외 악재가 이어지며 줄곧 내리막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향후 불투명한 업황전망이 이어지며 보호예수 해제시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는 확대될 전망이다.

올 1~2월 기준으로 보면 대우증권의 우리사주 수익률은 77.4%,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도 50% 안팎의 고공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증권도 40%에 육박했다.

당시 대출을 받아 증자에 참여했다는 대형 A사 한 차장은 "당시 사내 분위기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증자에 참여했다"며 "그나마 연초 주가가 좋을때는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후로 대내외 악재가 잇따르며 보호예수 해제시점을 앞두고 주가가 많이 떨어져 걱정스럽다"고 전해왔다.

B사 과장은 "당시 1억원 가까이 대출받아 참여했는데 이자비용 등 기타요인을 감안하면 지금 수익이 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증권업황이 좋을 게 없어 보호예수가 풀리면 바로 팔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보호예수 해제가 몰려있는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순경 대우와 삼성,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주 수급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들 고민이 많다고 하는데 고민한다는 자체가 수급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특히나 수익률을 확보한 이들이 많은데다 향후 증권주 주가전망이 불투명하다보니 이참에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증권의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는 오는 16일부터,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각각 다음달 7일과 8일, 현대증권은 내년 1월 12일이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