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하락 압박을 받으면서 금 선물이 소폭 반등했다. 이와 함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 ‘사자’를 자극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5.3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730.10달러에 거래됐다.
중동 지역의 분쟁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데 따라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졌다. 리도 아일 어드바이저의 제이슨 롵만 대표는 “이스라엘이 가자를 공격해 하마스 지도부를 죽였다는 소식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투자자들이 백악관의 재정절벽 리스크 대처에 시선을 집중한 가운데 거래 규모와 가격 등락이 제한적이었다.
투자가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가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코어의 마크 오바인 디렉터는 “재정절벽에 대해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지 않는 한 금 선물에 호재”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회의 의사록에서 연말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내년 재추진할 가능성이 확인된 가운데 달러화가 하락 압박을 받은 것도 이날 금값 상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고 생산자물가지수는 예상밖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는 0.3% 감소,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1%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0.2% 하락해 0.2%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뒤집었다.
이밖에 주요 금속 선물이 대부분 상승했다. 은 12월 인도분이 39센트(1.2%) 상승한 온스당 32.88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1월 인도분은 5.2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591.6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12월물은 4.95달러(0.8%) 오른 온스당 641.55달러를 나타냈고, 전기동 12월물은 2센트(0.5%) 내린 파운드당 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