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비용 통제 문제 발생..와이지 안정적인 국내외 수익성
[뉴스핌=고종민 기자] 국내 양대 엔터테인먼트인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하루 차이로 실적 발표를 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주가측면에선 에스엠이 어닝쇼크로 이틀째 하한가 행진을 보이고 있지만 전일 13.86%의 하락을 보인 와이지는 3%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23분 현재 에스엠과 와이지엔터는 각각 전일 대비 14.94% , 3.59% 내린 5만100원, 6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 어닝쇼크는 전일 엔터주 전반에 하락세를 이끌었고 증권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엔터주는 최근 미국, 유럽 등으로 확산된 K-팝 붐에 힘입어 실적 가치주로 재평가 받았다. 에스엠이 시장 재평가를 이끌었지만 전일 발표한 실적은 일제히 기관의 실망 매물을 쏟아 내게 만들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위원은 "에스엠은 전날 3분기 매출액 515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발표했다"며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500억원은 부합했지만 영업이익 200억원 대비 어닝쇼크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어닝 쇼크의 가장 큰 요인은 일본 콘서트 제작비 상승"이라며 "콘서트 제작비 상승이 일시적인 것인지, 추세적인 것인지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영업이익률의 경우, 상반기는 일본에서 음반, 음원 위주로 실적을 반영해 31%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3분기는 아티스트 수익배분 비율이 높은 매니지먼트 매출의 반영에 따라 원가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와이지엔터는 시장우려를 불식시키는 실적을 내면서 엔터주 분신을 희석시키고 있다.
증권가에선 와이지엔터의 3분기 실적을 80억원을 전후한 수준으로 예상했다. 와이지엔터는 이날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00억원, 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실적은 빅뱅, 2NE1, 싸이의 국내외 콘서트 실적을 반영한 수치다.
진흥국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2NE1(7월 약 2만명), PSY(8월 약
3만명)의 국내 콘서트▲'강남스타일'이 수록된 PSY의 6집 앨범(판매량 약 6만장)과 GDragon의 앨범(판매량 약 5만장) 판매 및 관련 음원 수익 ▲PSY의 TV광고 출연료
일부 등이 국내실적으로 반영된 것"이라며 "5월에서 6월까지 일본 요코하마,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서 개최된 빅뱅 콘서트(약 15만명) 등이 해외 로열티 수익으로 집계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