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공인중개사는 200명당 1명꼴..갈곳 없는 퇴직자 실버세대 중개업 쏠려
[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시장이 6년째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중개업소는 12% 늘어나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은퇴 후 별다른 일을 찾지 못한 퇴직자와 실버세대가 큰 투자 없이 창업이 가능한 부동산 중개업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개업 자격을 갖춘 공인중개사는 국내 인구 200명 당 1명꼴인 30만명을 넘어섰다.
16일 국토해양부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전국 총 중개업체수는 8만3553개소로 집계됐다. 이는 본격적인 주택시장 침체현상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007년 3월 당시 중개업체 수 8만117개소보다 4.3% 늘어난 수치다.
이중 중개업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인중개사가 경영하는 공인중개업소는 7만5772개소로 2007년 3월 당시 6만7988개소에 비해 무려 12.1%가 증가하며 중개업체 수 증가를 견인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시(-5.3%)와 대구시(-1.8%), 경기도(0.0)%만 늘지 않았을 뿐 전 시도에서 중개업체가 증가했다.
특히 중개업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전국 공인중개사는 30만명을 넘어 인구 200명당 공인중개사가 1명씩 있는 셈이다. 매년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한 '예비 중개업자' 1만2000명~1만8000명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중개업이 '화수분'인 이유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금융권이나 공무원, 건설업계 출신 은퇴세대나 육아를 마친 주부들이 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중개업에 뛰어든다"며 "딱히 할 일이 없는 반면 지식과 자본이 어느 정도 있는 이들에겐 밑져야 상가 월세 손실 밖에 없는 중개업이 쉬운 일거리로 인식되는 듯 하다"고 말했다.
다만 공인중개사 자격 없이 중개업무를 하는 중개인들의 중개업소는 큰 폭으로 줄었다. 이들 중개인들은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제도 도입 전인 1989년 이전부터 중개업을 해오다 노령화로 은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동안 중개인들은 41%가 줄어 전체 중개업자 중 개인 공인중개사의 비중은 2007년 85%에서 2012년 91%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공인중개사무소만 감안하면 주택시장이 '초토화' 상태에 빠진 5년 동안 무려 12%가 증가한 셈이 된다. 이밖에 중개법인도 2007년 421개소에서 464개소로 10.2% 증가했다.
하지만 그 동안 주택시장 상황은 크게 악화됐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2007년 1월 이후 최근까지 서울지역 집값은 2.95% 떨어지고 특히 강남권은 20%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 중개업 흥망의 관건이랄 수 있는 주택거래량도 줄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부동산정보제공업체에 따르면 2007년 1~8월의 주택거래량은 28만 가구에 이르고 있지만 올해 1~8월은 14만 가구가 거래되는데 그쳐 극심한 거래 빈곤을 보이고 있다. 실제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권의 올 1~8월까지 주택매매거래량을 보면 중개업소 당 주택매매거래는 1.14건에 머물고 있다.
물론 전세 거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매매와 대비할 때 전세는 중개수수료가 현저히 적어 전세거래 증가는 중개업소 업황에 별다른 도움이 안되는 게 사실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은퇴 후 별다른 일을 찾지 못한 퇴직자와 실버세대가 큰 투자 없이 창업이 가능한 부동산 중개업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개업 자격을 갖춘 공인중개사는 국내 인구 200명 당 1명꼴인 30만명을 넘어섰다.
16일 국토해양부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전국 총 중개업체수는 8만3553개소로 집계됐다. 이는 본격적인 주택시장 침체현상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007년 3월 당시 중개업체 수 8만117개소보다 4.3% 늘어난 수치다.
이중 중개업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인중개사가 경영하는 공인중개업소는 7만5772개소로 2007년 3월 당시 6만7988개소에 비해 무려 12.1%가 증가하며 중개업체 수 증가를 견인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시(-5.3%)와 대구시(-1.8%), 경기도(0.0)%만 늘지 않았을 뿐 전 시도에서 중개업체가 증가했다.
특히 중개업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전국 공인중개사는 30만명을 넘어 인구 200명당 공인중개사가 1명씩 있는 셈이다. 매년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한 '예비 중개업자' 1만2000명~1만8000명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중개업이 '화수분'인 이유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금융권이나 공무원, 건설업계 출신 은퇴세대나 육아를 마친 주부들이 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중개업에 뛰어든다"며 "딱히 할 일이 없는 반면 지식과 자본이 어느 정도 있는 이들에겐 밑져야 상가 월세 손실 밖에 없는 중개업이 쉬운 일거리로 인식되는 듯 하다"고 말했다.
다만 공인중개사 자격 없이 중개업무를 하는 중개인들의 중개업소는 큰 폭으로 줄었다. 이들 중개인들은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제도 도입 전인 1989년 이전부터 중개업을 해오다 노령화로 은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동안 중개인들은 41%가 줄어 전체 중개업자 중 개인 공인중개사의 비중은 2007년 85%에서 2012년 91%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공인중개사무소만 감안하면 주택시장이 '초토화' 상태에 빠진 5년 동안 무려 12%가 증가한 셈이 된다. 이밖에 중개법인도 2007년 421개소에서 464개소로 10.2% 증가했다.
하지만 그 동안 주택시장 상황은 크게 악화됐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2007년 1월 이후 최근까지 서울지역 집값은 2.95% 떨어지고 특히 강남권은 20%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 중개업 흥망의 관건이랄 수 있는 주택거래량도 줄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부동산정보제공업체에 따르면 2007년 1~8월의 주택거래량은 28만 가구에 이르고 있지만 올해 1~8월은 14만 가구가 거래되는데 그쳐 극심한 거래 빈곤을 보이고 있다. 실제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권의 올 1~8월까지 주택매매거래량을 보면 중개업소 당 주택매매거래는 1.14건에 머물고 있다.
물론 전세 거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매매와 대비할 때 전세는 중개수수료가 현저히 적어 전세거래 증가는 중개업소 업황에 별다른 도움이 안되는 게 사실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