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연말 재계 인사의 또다른 특징은 세대교체 바람이다. 혁신적인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시켜 글로벌 경기 불황이라는 난관을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젊은 인력들의 파격적인 승진 인사로 자연스러운 구조조정 효과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임원 인사를 마친 LG그룹과 신세계그룹은 파격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강유식(64) LG 부회장과 그룹의 최장수 CEO인 김반석(63) LG화학 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15년간 구본무 회장 곁에서 사실상 그룹 2인자 자리를 지켜온 강유식 ㈜엘지 대표이사 부회장이 엘지경영개발원에 보직 없이 자리를 옮겼다. 엘지화학 대표이사이던 김반석 부회장도 이사회 의장으로 한발 물러났다.
▲ 조준호 LG 사장 |
재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LG그룹이 보여줬던 인사 문화와는 다른 파격적인 인사조치"라며 "앞으로 이런 인사정책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계열사 사장을 대거 교체하는 창사 이래 최대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
▲ 허인철 이마트 대표 |
고문으로 물러난 최병렬 이마트 대표(63)와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56) 자리를 물려받은 이들은 모두 50대 초반의 젊은 피다.
허인철(52) 이마트 대표와 장재영(51)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앞으로 신세계 그룹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구학서(66) 회장도 대외 업무만 맡으면서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코오롱그룹도 세대교체형 인사를 단행했다. 44세인 이수영 전무를 공동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대표이사 5명을 바꿨다. 이에 따라 CEO 평균 연령은 57.6세에서 55.1세로 젊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