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슬림형제단과 시위대 사망자 발생 주장
[뉴스핌=우동환 기자] 이집트 정국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파라오 헌법'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심화되면서 기존 정부에 대한 찬-반 성향의 시위대가 서로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정부 시위대 쪽에서는 사망자도 발생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 시내 곳곳에서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와 반정부 성향의 시위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양측간 무력시위가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일 현재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무르시 측 친정부 시위대와 충돌했다. 이집트 보건부는 최소한 211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사진=Xinhua/뉴시스] |
친정부 성향의 시위대와 반정부 시위대는 서로 투석전을 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일부는 화염병을 사용해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충돌은 무르시 대통령과 무슬림 형제단을 옹호하는 지지세력이 대통령 궁 앞에서 헌법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 무르시 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카이로 중심부로 이동하면서 발생했다.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는 저녁부터 대통령궁 외곽 도로에서 격력한 투석전을 벌였으나 자정 무렵에는 진압에 나선 경찰의 개입으로 양측 사이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현지 언론과 보건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 충돌로 적어도 2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슬림형제단은 이번 충돌로 지지자 중 한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며 반 무르시 시위대 측 역시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집트 현지 언론인 ONTV에 따르면 알 모카탐 근처에 위치한 무슬림형제단의 본부 건물 앞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스마일리아에 위치한 무슬림형제단 본부 역시 반정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