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차, 환율 변동 등 고려시 브라질 등 이머징 국채 매력적
[뉴스핌=김동호 기자] 고령화와 저성장, 가계부채 확대 등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 경제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대안은 무엇일까?
삼성증권은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의 투자자들, 일명 와타나베부인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6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뉴스핌 주최로 열린 '해외채권 인기, 바람인가 추세인가?' 세미나에 참석한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팅 팀장(사진)은 "이머징 국채 및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완제 팀장은 "3%대 금리를 제공하는 한국 채권시장의 특성상 2% 미만의 선진국 국채나 3% 초반의 투자등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 매력은 낮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금리차를 고려할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자산은 이머징 국채나 하이일드 채권으로 좁혀질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특히 환율의 상관성을 고려할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이머징 채권시장 투자위험은 와타나베부인에 비해 훨씬 적다고 강조했다.
조 팀장은 "원달러 환율은 일반적으로 이머징통화와 같은 방향성을 보이는 반면,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는 그 반대"라며 "원화 캐리 투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제한적이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대 수익률과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성 등을 고려할 경우, 선진시장 보다는 이머징시장의 국채가 보다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이야기.
조 팀장은 "이머징 시장의 고금리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거부하기 힘든 메리트"라며 중남미 시장을 최우선 투자처로 꼽았다.
특히 브라질 등 중남미 국채는 압도적인 일드 메리트와 장기 크레딧 개선 가능성이 긍정적이라는 설명.
또한 아세안(ASEAN) 등 신흥아시아 지역의 국채 역시 일드와 리스크 측면에서 원화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이머징국채 투자는 주요 자산시장 중 유일하게 10% 이상의 기대수익과 10% 이하의 변동성을 제공한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해외 채권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