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HMC투자증권은 10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롯데쇼핑과의 국내외 사업부문의 시너지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도출되지 않은 상황이라 내년 영업실적 전망에는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전 유통채널 중 홈쇼핑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 등에서 수익성 향상을 위해 가전 판매비중을 낮추고 패션잡화 위주의 PB상품을 강화하고 있다"며 "롯데하이마트에게 일정 부분 수혜가 예상되는 긍정적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내용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주가는 지난 10월 중순(10/18 80,000원)을 고점으로 하락 조정 받고 있는데, 회복기대를 걸었던 4분기 영업실적도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개연성이 높고, 지난 10월말 롯데쇼핑과의 기업결합 완료로 향후 발생될 시너지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늦춰지고 있어 당분간 부진한 주가 수익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3년 영업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다소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주 금요일 탐방을 통해 확인한 결과 4분기 영업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10월에는 전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액이 전년동월비 5% 증가했지만, 11월에는 모바일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김치냉장고 매출이 부진해 10%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12월에도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각각 1.1%, 6.1% 감소한 8,649억원과 468억원으로 수정 전망한다. 매출총이익률의 둔화와 외형감소에 따른 판매관리비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동기비 0.3%p 약화될 전망이다.
소비경기 침체 지속으로 국내 가전제품 판매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내년에도 상반기까지는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각각 4.8%, 6.5% 증가한 3조 3,768억원과 1,916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반면, 세전이익은 34.1% 증가한 1,550억원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차입금에 대한 refinancing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 효과 때문이다. 회사채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따른 조달금리(2012년 평균 7.0%→2013년 평균 4.4%)의 하향과 함께 평균차입금의 감소 등으로 2013년 연간 이자비용은 390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302억원 감소할 것이다.
최근 가전 유통채널 중 홈쇼핑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 등에서 수익성 향상을 위해 가전 판매비중을 낮추고 패션잡화 위주의 PB상품을 강화하고 있어 롯데하이마트에게 일정 부분 수혜가 예상되는 긍정적 요인도 있지만 소비경기 침체가 이를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쇼핑과의 국내외 사업부문의 시너지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도출되지 않은 상황이라 내년 영업실적 전망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