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신고가 비해 이격도+밸류 훨씬 낮아
- 12월 동시만기일 앞두고 물량부담 경계
[뉴스핌=홍승훈 기자] 삼성전자의 최근 신고가 수준이 이격도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과거 신고가 경신 시점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결론적으로 현재 주가 수준이 단기 가격부담은 있지만 과거 주가 고점이후 상당기간 조정국면에 진입해야 할 만큼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란 얘기. 다만 12월 동시만기일을 앞둔 상황에서 프로그램 물량부담은 경계했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삼성전자로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시장 일각의 경계심리가 부각되는 가운데 나온 주장이어서 눈길을 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전자 신고가 경신, 과거와 비교'라는 보고서를 통해 "단기 이격은 과거와 큰 차이가 없지만 중장기로 갈수록 과거에 비해 현재의 이격도가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상대 밸류에이션으로 비교하면 중립적이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랄 수 있지만 국내 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이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크게 부담은 되지 않아 보인다"며 "외국인 보유비중도 과거에 비해 과도하게 많이 쏠려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12월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물량부담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는 지적이다.
조 연구원은 "아직은 롤오버 환경이 좀 더 우위에 있지만 베이시스 고평가 상황에서 롤오버가 되려면 스프레드도 고평가 상태여야 하는데 현재 스프레드가 이론스프레드보다 낮아 물량부담은 있다"며 "특히 국가지자체의 경우 11월 옵션만기일 이후 유입된 자금이 아직 5000억원 이상 남아 있어 청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이어 "배당관련 매수세를 감안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긴 쉽지 않으나 프로그램이 출회될 경우 1950선에서 탄력이 둔화되는 코스피에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며 "11월 이후 유입된 규모를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 등이 절대적으로 높아 만기일 프로그램 매매에 대한 노출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피지수가 연초대비 7.2% 상승에 그친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신고가를 이어가며 연초대비 4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결국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지수 상승률은 3%에도 못미쳤다.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한 증시 체감지수는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