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동양증권은 부진했던 글로벌 IPO 시장에서 일부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11일 "최근 글로벌 IPO 시장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가장 부진했던 지역(BRIC, 선진유럽)과 업종(화학, 기계)의 IPO 금액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부진했던 지역과 업종의 IPO금액 증가는 내년 해당 지역, 업종의 주가가 올해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최근 IPO시장의 변화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향후 증시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글로벌 IPO 규모와 건수는 각각 1515억달러, 1582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39%, 35%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지난 2004년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특히 올해 4분기 글로벌 IPO규모와 건수는 지난 2004년 이후 분기 평균대비 각각 39%, 52% 수준에 불과.
그러나 최근 유럽 시장에서 IPO 시장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유럽 4개국의 IPO규모는 33억달러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IPO시장이 향후 지수 흐름과 연관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 증시의 경우는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BRIC의 경우도 올해 4분기 들어 중국과 러시아 IPO 금액이 다소 증가하며 개선되고 있다"며 "유럽과 마찬가지로 지수 추가적 하락보다 내년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어느정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화학, 기계 등 올 한해 부진했던 업종의 IPO금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3분기와 4분기 화학과 기계 관련한 기업의 IPO금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300%, 28% 증가했다"며 "2분기 연속 해당 관련 산업들의 IPO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기업과 투자가들 사이에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증거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