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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전망-세계증시] '낙관론' 대세, 브릭스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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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우량, 성장, 배당, 유럽, 중국, 금 , 부동산 주목

2013년 새해를 맞이하는 세계 경제는 여전히 추세 성장률 못 미치지만 최근 바닥에서는 회복되면서 회색지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망은 미국 재정절벽 회피, 유럽 위기의 진정, 중국 경제의 경착륙 회피 등은 전제로 성립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바마 집권 2기와 중국은 5세대 지도부 출범, 아시아 영토분쟁, 중동 위기 등 정책과 지정학적 위험요인이 중첩되고 있다.

글로벌 종합경제 미디어 뉴스핌은 [2013 전망] 기획 기사 시리즈를 내년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전망, 이슈와 위험요인, 대응방안을 정리해 본다/편집자 주

[뉴스핌=이은지 김사헌 기자] 유로존 채무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등 세계 경제를 둘러싼 먹구름이 여전한 가운데 각국 전문가들은 2013년 세계 증시가 계속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이머징 국가들에 대한 투자를 역설하지만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브릭스'는 당분간 잊고 필리핀과 같은 떠오르는 시장을 보라고 말한다. 차라리 박살이 난 유럽이 저가 매력이 있고, 미국 증시도 여전히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포트폴리오 전략은 대형우량주, 성장과 배당이 함께 하는 종목, 유럽과 중국, 금과 부동산 등에 집중하라는 조언이 제시되고 있다.

◆ 월가 구루들, S&P500지수 10% 이상 상승 기대

재정절벽을 둘러싼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지만 2013년 미국 증시의 행보에 대해서는 비관론보다는 낙관론이 우세한 모습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재정절벽을 둘러싼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미국 증시가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2013년 미국 경제가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기 시작해 미국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S&P 500 지수가 내년 1575선을 기록해 약 12%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틴은 "연간 약 1.5%인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약 3%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일단 재정절벽 이슈가 해결되고 나면 기업들이 지출과 투자를 늘리는 등 자신감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에 이어 도이치뱅크도 내년 S&P 500 지수가 1500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예 S&P 지수가 1600선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서브라마니안과 씨티그룹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치가 그들이다. 이들은 S&P 지수가 2013년 말 각각 1600, 1615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주요 동력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푸르덴셜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존 프라빈 수석투자전략가는 "재정절벽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또 협상이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해도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대응에 나설 것이란 의지를 분명히 한만큼 미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가 구루들 역시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 결국에는 어떤 식으로든 합의안이 도출될 수밖에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달 월가 금융주간지 배런스는 최신호에서 총 10명의 월가 구루들의 내년 말 S&P500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 중앙값이 1562포인트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 'BRICs'는 잊어라, 싱가포르·칠레·필리핀이 '뜬다'

전문가들은 또한 2013년 주목해야 할 국가로 싱가포르, 칠레, 필리핀 등을 주목해 눈길을 끈다.

그간 세계 경제의 성장세를 주도했던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이 글로벌 채무위기로 주춤하는 동안 이들 세 국가가 신흥 유망 국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싱가포르의 경우 부의 표준이 유럽 수준에 근접한 데다 기업 친화적인 투자환경, 낮은 부패도 등이 강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이코노미스트는 2012년 경기 둔화를 겪은 싱가포르가 2013년 4%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유망 투자처로 아이셰어스 MSCI 싱가포르 인덱스 상장지수펀드(iShares MSCI Singapore index ETF)를 꼽았다.

칠레 역시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국가로 꼽혔다. 높은 청렴도와 미네랄 부문의 강세가 강점이라는 분석. 애버딘 칠레 펀드(Aberdeen Chile Fund)가 추천된다.

필리핀은 그간 투자자들의 레이더망에서 빗겨나 있었지만 2013년 유망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라면 필리핀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필리핀의 2013년 경제성장률이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아이셰어스 필리핀 인베스티블 마켓 인덱스 상장지수펀드( iShares Philippines Investible Market Index ETF)가 추천된다.

전문가들은 일부 국가들의 경기가 부진하다는 것을 이유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올바른 투자처를 선정한다면 수익을 내는 것은 생각보다 쉬울 수도 있다는 조언이다.

◆ 주식에 집중해야하는 7가지 이유

인베스트먼트 U의 알렉산더 그린 전략가는 각국 미디어들이 끊임없이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를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 여전히 주식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해야 하는 7가지 이유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로는 낮은 인플레이션이 그 이유다. 올해 원유, 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놀랄 만큼 낮은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와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제조업체들의 영업 마진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그린 전략가는 전망했다.

제로 수준인 금리도 또 다른 이유다. 이는 현금에 대한 선호도를 낮추고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것이란 지적이다.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동유럽 등지의 국내 소비가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세계 인구의 85%를 차지하는 이머징 국가가 여전히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너무 싼 주식도 증시의 추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증시가 랠리를 펼쳤음에도, 밸류에이션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S&P 500 종목들의 주가수익비율(P/E ratio)은 수익의 12배에 불과한 데 이는 평균 16배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그 밖에 올해 주식형 펀드환매가 두드러진 점, 주식이 채권보다 더욱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준다는 점, 기업 실적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는 것 등이 내년 증시의 랠리를 가능케 할 요인들로 지적됐다.

◆ 어떤 투자 전략이 먹힐까: 대형우량, 성장+배당, 유럽+중국, 부동산

포트폴리오 배분 면에서는 내년에도 대형 우량주에 주목하라는 의견이 많다.

BofA-메릴린치는 지금 미국 증시에서 시장의 주도력은 다시 메가급 대형주 쪽에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메가급이란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50위 내에 드는 종목을 말한다. 디어본 파트너스의 폴 놀트 전략가 역시 "크면 클수록 좋다"고 조언했다. 애플, 액손모빌, 제너럴일렉트릭 같은 종목이다.

크기가 큰 종목일수록 좋다는 말은 신용의 질이 좋을수록 좋다는 말과 결합된다. 초대형업체이면서 재무 여건도 강력한 기업이 이런 데 속한다. 문제는 이러한 종목은 주가가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데 있다. 이런 종목은 주가 상승 여력과 함께 배당 수익도 같이 봐야 한다.

펩시코, IBM, 캐터필라와 같은 종목이 이에 해당한다. 고품질인 데다 성장까지 구비한 종목은 그야말로 '안전빵'이다. 구글과 스타벅스, 갭 등이 그런 종목이다.

방금 지적한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은 내년에도 잘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배당성향 자체보다는 회사의 성장세와 견고함을 먼저 보고난 뒤에 이런 부분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네 번째 포트폴리오 전략의 조언은 '유럽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유로존 채무 위기는 이미 주요시장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 증시는 올해 바닥에서 19%나 상승했다.

최근 실시한 러셀 서베이에서 펀드매니저들 중 2/3가 유로존 회원국 이탈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렇게 보면 유럽 증시는 여전히 매우 저렴해 보인다.

다섯 번째 권고는 '중국'이 올해와는 달리 내년 세계 증시 랠리를 이끄는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관측과 연결된다. 러셀인베스트먼트의 조사에서 전략가들 62%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지 않고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며 새 지도부가 경기와 증시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메릴린치의 분석가들은 중국이 신흥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며, 특히 내수를 중심으로 한 성장 모형의 안착으로 인해 신흥시장의 소비관련 종목이 잘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증시 투자 방법은 중국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를 매입하는 것도 좋지만, 중국에 노출이 많이 된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도 좋다는 지적이다.

여섯 번째는 '금'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메릴린치의 분석가들은 금 선물이 내년 말까지 온스당 2000달러 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약 20% 상승 여력이 기대된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초완화 정책으로 인해 금 시세는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메릴린치의 프랜시스코 블랑 전략가는 2014년까지 금 시세가 온스당 24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곱 번째 주목지점은 '부동산'이다. 미국 주택시장이 본격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은 이미 무르익었다. 수급 여건이 균형을 찾았고, 주택 판매와 매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재고는 줄고 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조사 결과 응답자의 61%가 2013년은 '부동산'이 유망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러셀 조사 결과 최고 비중이다. 당장  부동산 건축 분야 외에도 건설 부문 일자리가 늘어나고 가구와 건축자재 금융서비스 쪽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덟 번째, 산업(공업)업종이 계속 확장 국면을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이 쪽에도 주목하라는 권고가 제기된다. 세계경제, 특히 미국과 중국 경제가 좀 더 빠르게 확장해 나갈 것이란 전망을 감안한다면 공업업종주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공업업종주가 대형주이고 신용의 질이 높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다. 캐터필라와 같은 종목이 그렇다.

아홉 번째 초점은 최근 매도 압력에 노출됐던 '첨단기술' 업체에 다시 주목하라는 것이다. 특히 애플의 주가가 급락한 이후에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고, 퀄컴과 같은 관련 시장의 지배력이 높은 기업도 유망하다.

다만 첨단기술업체들은 미국 외에 해외시장 노출이 크기 때문에 내년에 크게 잘나가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과 중국에 노출이 높은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

마지막은 주요 주가지수를 이끄는 인기 종목 10개 정도에 주목해서 포트폴리오를 배치하다는 권고다. 이들 종목은 대형주이고 품질이나 성장세 면에서도 양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 2013년 증시 전망, 마냥 밝은 것은 아냐

내년 세계 증시 전망 중에서는 '약세장'을 예상하는 경우도 있다.

BofA-메릴린치의 기술분석가인 메어리 앤 바텔스는 "주식시장의 밑에 흐르는 하락 추세가 쉽게 역전되기 힘들기 때문에, 최근 상승장세는 언제가 대형 조정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조정 국면이 내년에 전개된다면 미국 증시는 다시 약세장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는 것이 바텔스의 주장이다.

그는 기술적 분석에서 ADL 라인이 아직 평평한 것이 상승 추세로 전환을 시사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대통령선거 주기 분석에서는 내년 2월 정도에 시장의 큰 조정국면이 전개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 그리고 2009년 봄 이후 증시가 이미 큰 랠리를 이어왔으며 점차 그 랠리의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 등 3가지 불안 요인을 제시했다.

2013년에도 미국 증시가 상승할 경우 4년 연속 상승자이 이어지는 셈인데, 바텔스에 따르면 20%가 넘는 시장 상승 랠리는 2.5년 이상 이어진 경우가 없다. 그는 1929년 이래 25차례의 강세장이 형성됐는데, 2009년 3월 이후 상승세는 평균 지속기간보다 8배나 길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김사헌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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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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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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