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도세에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47포인트, 0.37% 내린 2011.94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하락했다.
최근의 단기 급등에 이은 차익 실현 매도로 인해 조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연말 이후 이어지던 상승 추세가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000선을 돌파한 후 일시적 조정을 겪고 있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개인인 각각 502억원, 946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37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에서 각각 996억원과 3655억원으로 모두 매수 우위다.
이날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내내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운수장비, 철강금속, 전기전자 그리고 증권업종이 1% 이상 떨어지며 특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 의약품, 의료정밀 그리고 통신업은 2%대 상승폭을 보이며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4.04% 급락한 현대모비스를 비롯,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중공업, 기아차, LG디스플레이 그리고 SK하이닉스 등이 1~3% 내렸다.
삼성생명과 SK텔레콤, 롯데쇼핑 그리고 NHN 등은 1~2% 오르며 하락장 속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한 41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77개 종목이 하락했다. 90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단기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팀장은 "재정절벽 우려가 완화와 글로벌 경기 모멘텀 개선세 그리고 신흥국으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 지속 등으로 미뤄 봤을 때, 시장은 추세적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5.77포인트(1.16%) 상승한 504.84를 기록, 하루 만에 반등하며 500선을 회복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