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록에 제시된 양적완화(QE) 종료 문제와 관련, 투자자들 사이에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 가운데 이와 별도로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일부 연준 정책자들의 주장대로 연중 QE가 조기 종료될 때는 물론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미국 국채 버블이 꺼질 것이라는 얘기다.
올해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가는 포트폴리오에서 최소한 25%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는 등 월가 투자가들은 국채 투자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골드만 삭스는 4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국채 비중을 축소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이미 국채 수익률이 오름세로 돌아섰고, 이 같은 추이가 지속돼 시장금리가 장기 평균 수준인 3%까지 오를 경우 장기물 국채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골드만 삭스의 로버트 보루제디 전략가는 시장금리 3%와 인플레이션 3%를 전제로 명목금리가 역사적 평균치인 6%에 이른다고 볼 경우 5년물 국채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25% 이상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핌코의 토니 크레센지 시장 전략가 역시 “높은 실업률과 인구 고령화, 인플레이션 통제 등을 감안하더라도 장기물 국채의 실질 금리는 극심한 마이너스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미국 투자매체인 CNN머니가 투자 전략가와 머니 매니저 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40%가 올해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30%의 응답자는 상승 시기를 2014년 초로 점쳤다.
BMO 프라이빗 뱅크의 제프 워니거 애널리스트는 “일본처럼 초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지만 미국의 경우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앞서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경고하며 장기물 국채 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