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배달하다 발견…주인이 칭찬글 올려
▲길거리에서 주운 수표 5000만원을 찾아줘 화제가 된 엄원흠 우체국 집배원 |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명룡) 엄원흠 집배원(동래우체국·44·사진)은 지난달 31일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부근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다 5000만원짜리 수표를 발견했다.
엄 집배원은 즉시 수표 발행은행 인근 지점을 방문해 '고객을 찾아 달라'며 5000만원을 전달했고, 은행은 주인 A씨에게 연락해 돌려줬다. A씨는 전세금 잔금을 지불하기 위해 부동산으로 가던 중 돈을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세금 5000만원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이사도 못하고 길거리에 나 앉을 상황이었다"면서 "집배원 아저씨가 은행에 신고해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고마운 마음에 사례를 하려 했지만, 엄 집배원이 이를 사절하자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칭찬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엄 집배원은 "우편물을 배달하다 길가에 떨어져있는 수표를 발견했다"면서 "주인에게 돌려주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