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국채에 롱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의 수가 2개월래 최고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는 국가 채무한도 증액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장기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JP모간이 국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서베이에 따르면 14일 기준으로 미 국채에 롱포지션을 취했거나 포트폴리오 기준 이상의 국채를 보유중인 투자자들의 비율은 이전 주의 19%에서 21%로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1월 13일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숏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의 비율은 15%에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미 국채에 중립 포지션을 취하거나 포트폴리오 기준과 일치하는 수준의 국채를 보유한 투자자 비율은 직전주의 66%에서 64%로 떨어졌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16조 4000억 달러로 설정된 채무한도를 이미 넘었고 재무부가 특별 조치를 통해 2000억원을 증액했지만 이 마저도 2월 내 소진될 전망이다.
기준물인 10년물 미 국채가격은 이날 장초반 9/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1.815%로 전일에 비해 3bp 빠졌다.
지난주 10년물 수익률은 2% 가까이 오르며 8개월만에 최고치 근처에 자리잡았다.
서베이 참여자들 가운데 투자 전문가들과 헤지펀드사 등 미 국채에 투기적 베팅을 하는 적극적 고객들은 국채 수익률 하락을 예상했다.
이들 가운데 미 국채에 롱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의 비중은 지난주의 8%에서 지난 12월 3일 이후 최고수준인 15%로 뛰었다.
반면 숏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의 비중은 직전주 38%서 지난주 31%로 낮아졌고 중립적 투자자들의 비중은 54%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