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국제유가 하락이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2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석유공사가 제공하는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동안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는 각각 리터당 12.49원, 7.16원 하락했다.
계절적 영향으로 채소류와 과실류 등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2.7%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공산품은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상승 폭이 공산품 하락 폭보다 큼에도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한 이유는 가중치 차이 때문이다. 공산품은 총지수 1000에서 594.7 비중을, 농림수산품은 38.8을 차지한다.
운수 및 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품목은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지난해 연중 생산자물가지수는 0.7%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국내공급물가지수 하락 요인으로도 작용해 12월에는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하여 측정한 지수로 기업의 생산비용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유연탄, 철광석 등을 중심으로 원재료는 전월대비 2.6% 하락했고 벙커C유, 슬래브 등을 중심으로 중간재는 전월대비 0.8% 떨어졌다. 다만 소주 등 소비재가는 올르면서 최종재는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연중 0.4% 상승했다.
생산자의 가격판매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했고 연중 0.1% 상승했다. 채소류와 과실류 중심으로 농림수산품(가중치 31.47)이 전월대비 2.4% 상승했지만 공산품(가중치 685.07)이 전월대비 0.7% 하락하며 작년 1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2.6% 각각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