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나이키골프가 시즌 초부터 ‘굴욕’을 겪었다.
중동과 미국에서 뭔가 보여주려던 나이키골프가 시즌 시작부터 차질을 빗고 있다. 2억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영입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난 20일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컷오프 됐다. 매킬로이는 한 달 동안 투어를 쉰 뒤 다음달 20일 열리는 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나이키골프의 ‘터줏대감’인 타이거 우즈(미국)까지 참가해 내심 ‘흥행몰이’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우즈까지 컷오프되는 최악의 상황으로 나이키골프는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나이키골프의 더 큰 굴욕은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매킬로이가 나이키 퍼터가 아닌 종전에 사용하던 타이틀리스트 스카티 캐머런 퍼터를 들고 나와 절정에 이르렀다. 당시 나이키 퍼터를 사용했던 매킬로이를 두고 외신은 ‘마치 주말골퍼가 골프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혹평했다.
우즈와 매킬로이를 내세워 ‘원투 펀치’를 기대했던 나이키골프가 두 선수의 컷오프로 ‘원투 스트레이트’를 맞은 셈이다.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CC 파머코스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휴매나 챌린지에서도 국내 최고 대우로 영입한 노승열(22)이 컷오프되고 말았다.
물론 클럽을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 누구도 대회에서 컷오프 될 수 있다. 매킬로이는 “이제 시작이다. 나이키 클럽으로 더 연습하면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나이키골프와 계약을 맺은 매킬로이나 노승열은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 이전부터 클럽을 사용하며 손에 익혔다.
그래서 나이키골프의 고민은 깊어 보인다.
노승열 [사진=나이키골프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