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PE 펀드규모 7조원대로 올라서
[뉴스핌=이영기 기자] KDB산업은행은 올해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설정한다.
코파(Co-Pa: Coporate Partnership)펀드 1개와 블라인드 펀드 1개를 더 설정해 해외사업 인수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코파(Co-Pa: Coporate Partnership)펀드는 국민연금이 처음 도입한 펀드형태로 펀드운용에 대기업이 참여시켜 펀드와 대기업이 1:1로 공동자금을 조성해 해외사업을 인수하는 데 사용된다.
블라인드(Blind)펀드는 펀드설정시 M&A나 투자 목적을 미리 정하지 않고, 투자대상과 수익성이 적정하면 투자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펀드를 말한다.
25일 산은에 따르면, 산은PE(산업은행 사모펀드본부)는 상반기를 목표로 코파펀드와 블라인드펀드 각각 5000억원씩 총 1조원을 추가로 펀드설정한다.
이번에 설정되는 1조원의 펀드는 속성상 주로 해외투자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관계자는 "산은 PE의 운용자산의 10% 이상이 해외자산"이라며 "에너지분야를 위주로 아시아권을 물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 PE는 지난해 말 해외BIO사업 인수용으로 교직원 공제회와 공동으로 3000억원 규모의 코파펀드를 설정한 바 있다.
한화그룹이 참가하고 한화케미칼의 BIO신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에서 BIO사업을 인수키 위한 것이다.
한편, 산은PE는 이번 추가로 펀드를 설정하게 되면, 국내 1위의 사모펀드 지위를 확고하게 지키게 된다.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이번 펀드 설정이 완료되면 산은 PE의 운용규모는 7조원대로 확대되고 국내 2위인 MBK사모펀드 규모의 거의 두배가 되기 때문이다.
산은PE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6조 5000억원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37개사에 투자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