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12일 채권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 마감했다. 북한 핵 실험 영향보다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시장을 지배했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채권시장은 이날 점심 무렵 북한의 핵 실험 소식이 전해졌지만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차분한 모습을 이어갔다. 대신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를 꾸준하게 늘려가면서 강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가격 기준 전고점에 가까워지며 국내 증권사와 선물사의 순매도가 나오면서 막판에는 가격이 소폭 하락, 시초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현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통안채를 3000억원 넘게 샀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일본계 은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이 각각 전날 대비 1bp 내린 2.71%, 2.83%를 기록했다고 최종 고시했다.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2bp 내린 3.04%, 3.16%를 기록했다. 30년물은 1bp 하락, 3.31%로 마감했다.
통안증권 1년물은 지난주 종가보다 1bp 내린 2.69%, 2년물은 2bp 떨어진 2.69%를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날과 동일한 2.84%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 종가보다 4틱 오른 106.42의 시초가로 마감했다. 106.39~106.43의 레인지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은 6692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선물은 1만1863계약을 순매도했다. 은행은 5305계약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19틱 상승한 116.70으로 마감했다. 116.62로 출발, 초반 116.72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은 641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10년 선물이 전반적으로 강세"라며 "금통위 기대감 때문인지 빠질 룸이 없어 보이는데 최근 계속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강하긴 한데 전반적으로 끌려가는 느낌"이라며 "혹시나 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