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진 "공격적 마케팅"…시장은 '망연자실'
[뉴스핌=노종빈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공격적 마케팅을 선언했지만 주주들은 고개를 가로젓고 있는 모습이다.
다음은 14일 실적공시 후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마케팅 비용을 매출액 대비 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시간 다음 주주들은 크게 불안해 하며 동요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 22분 현재 다음 주가는 전일대비 5700원, 5.20% 급락한 10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 경영진의 불투명한 영업전략에 대한 강한 불신감이 다음 주식의 5% 가까운 투매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전일까지 실적 발표 기대감으로 장중 11만원대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기록하던 기세는 찾아볼 수 없고, 마치 찬물을 끼얹은 것같은 모습이다.
이날 남재관 다음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것"이라며 "이는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마케팅을 강화해 잠재력을 키우면 내년도에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다음 경영진의 자신감의 근거는 모바일 게임 부문의 기회를 잡아 보겠다는 의지 때문이다.남 CFO는 "올해 모바일 게임을 다수 수급하고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게임을 늘리겠다"면서 "지난해 대비 매출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마트폰용 다음 앱과 마이피플 앱을 통해 모바일 게임 환경의 플랫폼을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219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줄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도 0.3% 감소한 1171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주된 실적부진의 이유는 오버추어 국내 사업 철수에 따른 검색광고 매출부진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