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KB투자증권은 엔저 현상이 일본에서 대규모로 원재료를 도입하는 업체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엔화 가치 하락은 LG화학과 같이 일본에서 대규모로 원재료를 도입하는 기업의 원가 하락으로 작용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작년 TAC필름은 일본으로부터 약 1.8조원 규모가 수입됐으며 편광필름 매출액 대비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월 TAC필름 수입단가는 51.0달러/kg으로 엔화 가치 하락 직전인 2012년 9월 대비 20.5%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편광필름의 수출단가는 47.3달러/kg으로 0.3% 상승하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 강세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 추세와 유사한 브렌트-두바이유 스프레드도 2011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인 5.1달러/배럴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정유사들의 이익 감소 요인이었던 도입 원유 프리미엄이 스팟 시장에서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아랍 라이트/미디엄 원유와 두바이유의 스프레드는 2.1달러/배럴로 0.7달러/배럴 하락했다.
그는 "납사 가격이 톤당 1천달러 아래로 하락하여 석유화학 제품 전체적으로 원가에 대한 부담은 완화되고 있다"며 "지난주 PVC 가격 상승이 두드려졌으며 이는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PVC 가격 상승은 미국의 전반적인 건설 경기 회복과 미국으로부터의 PVC 공급 트러블에 기인한다"며 "미국의 웨스트레이크는 VCM 25만톤 설비의 기계적 결함으로 2~3월까지 PVC 출하에 대하여 불가항력을 선언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