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국산 기술로 차세대 잠수함 건조..日 본토까지 타격”

기사입력 : 2013년03월04일 15:49

최종수정 : 2013년03월04일 15:49

- 대우조선 잠수함 1세대 선우명환 이사 인터뷰

잠수함 1세대인 대우조선해양 선우명환 이사(방산사업팀)가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장보고-Ⅲ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 뉴스핌)
[뉴스핌=김홍군 기자]“장보고-Ⅲ는 사정거리가 1000km가 넘는 미사일을 탑재해 독도도발을 일삼고 있는 일본 본토까지 타격을 줄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선우명환 이사(방산사업팀)는 삼일절을 이틀 앞둔 지난달 27일, 지난해 수주한 차세대 잠수함 장보고-Ⅲ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인 장보고-Ⅲ는 길이 83.5m, 폭 7.7m 규모로, 이전 장보고Ⅱ(길이 65.3m, 폭 6.3m) 보다 18.5m 길고, 폭도 1.4m 넓어 군함이나 잠수함을 공격하는 어뢰 뿐만 아니라 지상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선우명환 이사는 “장보고-Ⅲ는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체계를 갖추고, 국내에서 개발한 ‘천궁’이라는 미사일을 탑재할 예정”이라며 “주변국의 전쟁억지효과, 군사 전략적 측면에서 효과가 커 일본이 두려워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수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랫동안 바다 속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느냐이다”며 “장보고-Ⅰ은 잠항지속능력이 4일에 불과하고, 장보고-Ⅱ는 17일이었지만, 장보고-Ⅲ는 20일이 넘고, 최대잠항심도도 200m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2014년 말 스틸커팅을 시작으로 장보고-Ⅲ 1번함 건조에 들어가 2020년 말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건조기간만 무려 6년여로, 일반상선 보다 6배 가량 길다. 2번함은 2022년 인도가 예정돼 있다.

선우명환 이사는 “잠수함은 수심 200m 이하에서도 작전을 수행하기 때문에 강한 압력을 견딜 수 있는 HY80, HY100 등 압력선체용 강재를 사용한다”며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정교한 기계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건조기간도 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반 상선이나 해양플랜트를 건조하던 인력들이 잠수함 건조에 참여하려면 최대 1년6개월 가량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현대중공업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장보고-Ⅲ 수주를 따냈다. 선우명환 이사는 “대우조선이 초창기 9척을 지었고, 이후 현대중공업도 3척을 지었지만, 기술력 측면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술력 우위의 근거로는 풍부한 건조경험을 제시했다. 그는 “잠수함은 건조 후 6년이면 배관과 케이블 등을 바꾸고, 13년이 되면 배를 쪼개서 추진모터 등 핵심장비를 교체하는데, 대우조선은 다 해봤지만, 현대중공업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미 국내 조선사로는 유일하게 인도네시아에서 잠수함을 수주해 자체 기술로 건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이전 독일 하데베의 기술로 만들어진 장보고ⅠㆍⅡ와 달리 자체 기술로 장보고-Ⅲ를 건조하게 된다.

선우명환 이사는 “장보고ⅠㆍⅡ는 독일서 기술을 갖고 있다 보니, 국산화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며 “하지만, 장보고Ⅲ는 연료전지와 충전발전기, 어뢰발사장치, 관성항법장치 등 핵심장비를 개발해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잠수함을 비롯한 방산사업의 수주전망도 밝혔다. 선우명환 이사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프로젝트의 규모가 260억 달러에 달한다”며 “동남아, 남미, 호주, 노르웨이 등지에서 잠수함 뿐만 아니라 창정비, 구축함, 지원함 등 다양한 방산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가까운 시일 내 성과가 기대되는 프로젝트로는 노르웨이의 잠수함 프로젝트를 꼽았다. 그는 “노르웨이는 우리나라 보다 먼저 잠수함을 도입한 나라로, 기존 잠수함을 창정비 할 것인지, 새로 지을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노르웨이 실사단이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핵잠수함 개발 계획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 경항공모함과 핵잠수함이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987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선우명환 이사는 잠수함 1세대이다. 1988년 우리나라 최초의 잠수함인 ‘장보고함’ 감독관으로 독일로 건너가 잠수함 건조기술을 익힌 그는 1991년 국내로 돌아와 2001년까지 10년간 장보고-Ⅰ 2번 함부터 9번함까지 건조를 주도했다.

이후 해양플랜트 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드릴십 건조에 관여한 그는 장보고-Ⅲ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지난해 초 방산사업팀으로 복귀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