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낮은 분양가에 기존 신도시 타격
[뉴스핌=이동훈 기자] 경기도 화성 동탄1신도시가 분양중인 2신도시의 유탄을 맞고 있다.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인근 2신도시의 새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낮게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증설 및 KTX 동탄역 신설, 광역버스 노선확대 등의 주택 수요자를 끄는 호재가 있다. 하지만 인근 지역에 주택 공급량이 급증하고 있어 시세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아파트의 3.3㎡ 평균 시세는 현재 114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10월대비 30여만원 내려앉은 것. 전용 84㎡ 주택형을 기준으로 아파트값이 평균 1100만원 떨어진 셈이다.
<동탄1신도시 분양단지 모습> |
분양가보다 낮게 거래되는 주택도 있다. 동탄 동양파라곤의 210㎡형은 분양가가 9억7000만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매맷값은 7억원 안팎이다. 잔여 미분양이 장기간 남아있고 시공사가 할인분양에 들어가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동탄신도시 R공인중개사 대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 증설, 2015년 KTX동탄역 신설 등의 개발호재는 이미 이 지역 시세에 반영됐다”며 “동탄2신도시내 분양물량이 대규모 이뤄진다는 점에서 구도심 지역의 가격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의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동탄1신도시 거주민들이 주택을 갈아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탄2신도시의 리베라C.C 골프장 조망과 새 아파트라는 장점이 부각된 것이다.
동탄신도시 아파트의 3.3㎡ 평균 시세는 1140만원이지만 동탄2신도시 분양가는 1000만~1100만원 수준이다. 또 3차 합동분양의 일부 물량은 3.3㎡ 900만원대 후반에 선보이고 있다.
동탄2신도시는 오는 2015년까지 11만5000가구와 인구 28만여명이 거주하는 자족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롯데건설 분양관계자는 “동탄1신도시가 입주를 시작한지 5~6년이 흐르면서 많은 거주민들이 새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쾌적성과 교통망이 기존 아파트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입주 시점이 되면 이 지역이 동탄신도시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