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전자가 기업용(B2B)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B2B전략 관련 인원들이 대거 확충됐다. 해외법인에서도 영업네트워크가 확보된 인력들을 중심으로 헤드헌팅에 나서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제록스 영국법인(Xerox UK) 영업담당 임원인 마크애쉬(Mark Ash)를 영국 및 아일랜드 지역의 프린트 사업담당 임원(General Manager)으로 영입했다. 기업용(B2B) 프린팅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영업네트워크가 확보된 인력을 스카우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록스는 1906년에 설립된 회사로 복사기, 프린터, 디지털복합기 등 분야에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업체다. 1970년대 세계 최초로 레이저프린터를 상용화시킨 업체이기도 하다. 후지제록스는 이 회사와 후지필름이 만든 합작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크애쉬는 지난달 제록스에서 삼성전자로 이직했다"고 확인했다.
삼성전자가 기업용 복합기인 A3 복합기 시장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10년이다. 업력이 짧은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치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국내시장에서도 후지제록스와 신도리코, 캐논 등에 뒤처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인력을 확보하며 투자에 들어선 것은 지난해부터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5월경부터 B2B 전략 관련 인력들과 프린팅솔루션 관련 인력들이 대거 확충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작년말 조직개편을 통해 프린팅사업을 IT솔루션사업부에서 독립, 소비자가전(CE)부문 산하 프린팅솔루션사업부로 격상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부터 닷새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정보통신 전시회 '세빗(CeBIT) 2013'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용 IT통합솔루션 기업인 지트로닉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유럽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프린터 및 복합기 제품들을 지트로닉스의 IT솔루션과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해 유럽 기업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 등에 따르면 전 세계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2011년 기준으로 593억달러(약 64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기업비중은 70% 로 총 45조원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