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지난 2월 수출입물가지수가 전월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지난 4개월째 동반 하락을 이어온 바 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3년 2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2.4%, 수입물가는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물가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지난 2월 수출물가지수는 94.44, 수입물가지수는 105.12로 집계됐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 및 수입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상품 가격 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수출입상품의 원가 변동을 측정하는데 이용하는 지수다. 이는 몇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도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지표다.
이 지수가 지난 2월 동반 상승세로 전환하며 수출입 물가부담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과 비교해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1.6% 하락했다. 반면 공산품의 경우 석탄·석유, 화학, 수송장비 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4%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유가 및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아 전월대비 2.7% 상승한 105.12(2010년을 100 기준)를 나타냈다. 두바이유는 지난 1월에 비해 2.9% 상승했고, 원/달러 평균환율도 2.0% 올라 원화가 평가절하됐다.
원재료는 커피, 원목 등 농림수산품이 1.9% 상승하고 원유와 천연가스 같은 광산품도 4.1% 올라 전월대비 4.0% 증가했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의 4.5% 상승에 힘입어 2.4% 올랐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전월대비 1.0%, 1.3%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대비 0.6% 올랐고 수입물가도 1.0%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란 수출입계약 당시 거래한 통화를 기준으로 산출한 지수를 말한다.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이현영 과장은 “계약통화기준 물가지수는 수출입 계약 시 거래한 통화를 기준으로 산출되며 엔화, 유로화 등 다양한 통화가 혼재되어 있으나 그 중 80% 이상이 미 달러화 기준이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