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 모두발언
[뉴스핌=노희준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정부조직법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과 관련, "지도부는 총사퇴한다는 각오로 책임감을 갖고 현 위기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경선 불출마 선언을 한 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야당도 문제지만, 이런 정치위기를 초래한 데는 새누리당의 책임도 없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치마저 파행을 겪고 있어 안보위기에 대처를 못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안보라인은 비어 있고, 국회는 초당적 대응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도발 위협에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야 하는데 정치권 분위기를 보면 무책임하다 할 정도로 안보위기와 관련이 없어 보인다"며 "지금쯤은 정부조직법 문제는 일단락 짓고 여야가 마음을 모아 안보위기에 대처해야 하는 것이 국민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정치는 민주주의에서 최고의 행위이고 대통령도 정치를 뛰어넘을 수 없다"며 "정치위기를 방치하면 국회가 죽고 정부도 결국 타격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를 멀리하거나 안 한다고 하며 또다른 형태의 정치가 되고 나라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정치를 방치해 안보위기를 가중할 것인지 책임감을 갖고 정치위기를 해소할 것인지 이제는 새누리당이 결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