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올해 국내 증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저성장 국면에서 디스카운트 됐던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며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환율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이 개선될 가능성, 채권과 주식시장간에 나타나고 있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 가능성에 주목해야한다는 설명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8일 "올 2분기 이후 기존의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는 강세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1분기 조정 이후 연말까지 우상향하는 방향성을 유지하며, 연간 상승 목표치를 2500포인트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강 팀장은 "글로벌 불균형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고 신흥국으로의 자금이동이 나타날 것"이라며 채권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과 신흥국 시장의 강세를 전망했다.
또한 과거 2005년과 같이 이익증가가 수반되지 않은 해의 주가 상승도 되돌아봐야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올해 주식시장은 IT버블 이후 5년차였던 2005년과 매우 비슷한 조건"이라며 "1분기 이후 기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환율 급변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버티고 이익이 소폭 줄어든다면, 2005년과 같이 리레이팅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를 감안할 때 올해 주목해야 할 업종은 신정부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헬스케어(제약, 바이오, 의료기기)와 미디어라는 분석이다. 또한 리레이팅과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자동차 및 부품, IT와 은행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란 전언.
강 팀장은 "2분기 이후 G2 경기의 턴어라운드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역시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 정책 수혜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익 안정성이 높은 헬스케어와 미디어업종으로 압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환율 하락기에도 매출이 버티고 이익이 소폭 줄어든다면, 환율민감주가 리레이팅되는 과정이 발생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상태에서 이익개선세가 확인될 경우, 자동차/부품과 IT업종의 주가가 빠른 속도로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실적 턴어라운드 측면에서 대손비용 안정화와 부동산경기 회복을 감안한 은행주에도 주목해야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