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창조경제의 실현 해법으로 정부와 한국의 젊은이들이 사이버 스페이스 혁명에 도전할 것을 강조했다.
이석채 회장은 2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세계미래포럼(WFF) 제45회 미래경영콘서트에서 'ICT와 창조경제'를 주제로 연설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석채 KT 회장이 2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ICT와 창조경제'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이 회장은 "과거 정부는 IT혁명을 '찻잔 속 태풍'으로 봤다. 하지만 사실은 IT가 일류가 아니면 그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한 국내 제조업도 일류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주력 기업인 전자와 자동차 분야는 이미 세계에 우뚝 섰다. 그런데 이것이 실상 젊은이들의 일자리 해결하는데 도움이 안된다. 젊은이들의 일자리 문제는 사어버 스페이스를 활용한 창업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제시했다.
이어 그는 "재래산업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난 10년간 봐왔 듯 그것만으로 젊은이들의 꿈을 실현시키기는 어렵다"며 "때마침 사이버 스페이스라는 기회가 왔는데 사회 지도층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갖고있는 고뇌와 국가의 분열을 사이버 스페이스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회장은 사이버 스페이스를 활용한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보통신분야(ICT)가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이를 활용한 가상의 비즈니스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게 우리의 희망이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에릭 슈미트 구글 CEO나 빌 게이츠 MS 의장은 사이버 스페이스가 만들어지고 난 후 국가 원수의 대접을 받고 있다. 또한 그들의 위력은 세계를 지배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실제 사이버 스페이스를 활용한 국내 성공 기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온라인 데이트 및 인터넷 소개팅 알선 회사인 '이음' 대표는 어떻게 하면 소개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고 하더라. 이를 온라인 시장에 접목시켜 사람을 연결하는 이음이라는 회사를 만들고 한달에 5억 이상의 매출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이버 스페이스를 활용하면 이런 수많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사이버 스페이스가 중요할 이유는 장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보듯이 마켓에 들어온다고 해서 수송비 등의 세금이 들지 않는다는 것. 또한 수입을 금지당할 일도 없이 빛과 같은 속도로 다운로드 되고 소비재로 전환한다는 게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석채 회장은 ICT 업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더 커질 것을 바라기도 했다.
이 회장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IT는 4D 업종으로 인식된다고 한다. 3D에 '꿈이나 비전이 없기 때문(dreamless)'이라고 한다"며 "냉철히 보고 치밀하게 준비하자. 괜찮은 아이디어를 냈을때 끝까지 성공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과 문화가 필요하다. 여러분도 미래부가 가능성을 갖고 잘 할 수있도록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