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지난해 기준으로 SK그룹의 지주사인 SK(주)에 가장 많은 배당수익을 안겨준 곳은 SK텔레콤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그룹의 핵심 축으로 분류된 SK이노베이션은 예상보다 적은 배당을 SK(주)에 했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이 지난 2007년 지주회사 선언 뒤 SK(주)에 총 10여개의 자회사가 편입됐다. 대표적인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을 비롯해 SK네트웍스 SKC SKE&S SK건설 SK해운 SK임업 SK바이오팜등이다. SK(주)가 이들 자회사로부터 지난해 거둬들인 배당수익은 총4909억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SK텔레콤은 1914억1600만원을 SK(주)에 배당해 효자 기업의 입지를 지켰다. 이어 SK E&S도 SK(주)에 1883억원을 안겨주면서 SK(주)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SK이노베이션이 864억원을 배당했다. 이외에는 SK네트웍스 145억원, SKC 76억원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는 자회사의 배당수익과 브랜드 상표 수익으로 실적구조를 이루고 있다. 브랜드 상표 수익료는 매년 변화가 크지 않지만 배당수익은 다르다. 자회사의 실적이 곧바로 배당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실적이 좋은 자회사가 모회사에 내는 배당수익도 클 수 밖에 없다.
다만 SK E&S의 경우는 고배당 정책의 영향이 컸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SK E&S의 배당정책은 최근 2~3년 사이 크게 바뀌었다. 물론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결과로 풀이되나 지나치게 배당성향이 높다는 지적이 재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SK E&S의 배당성향은 160%이다. 2010년 SK E&S의 배당 성향 24.2%와 비교하면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금액으로는 큰 차이가를 보이고 있다. 2010년 SK(주)에 배정된 배당수익은 110억원이다. 반면 2012에는 18배 이상 급증한 1880억원대이다.
이와관련, SK E&S 관계자는 "2011년 배당성향이 160% 수준으로 나오고 있으나 이는 합병법인인 케이파워와 합산되지 않은 결과"라며 "이를 모두 합친 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배당성향은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