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4일만에 상승, 온스당 1600달러를 회복했다.
미국 주가가 하락한 데다 유로존 리스크가 키프로스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번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고조됐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10.50달러(0.7%) 오른 온스당 1606.20달러에 거래됐다.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금 선물 6월물은 9.90달러(0.6%) 오른 온스당 1607.20달러를 나타냈다.
키프로스 은행 영업 재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뱅크런을 포함한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면서 ‘리스크-오프’에 불을 당겼다.
다만 전날 미국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안도감이 금값의 강한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도이체방크의 샤오 푸 애널리스트는 “키프로스 구제금융과 이탈리아 정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금 선물의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고 판단했다.
키프로스는 28일 은행 영업을 재개하면서 해외 자금 유출을 통제하는 등 자본 흐름을 강력하게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외 금융권 자금 거래가 위축되는 등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지적이다.
월스트리트 트레이딩의 조셉 모리슨 매니징 컨설턴트는 “미국 경제 회복이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유로존 리스크가 부상했지만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이루고 있어 팔라듐과 구리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은 선물 5월 인도분은 7센트(0.2%) 소폭 내린 온스당 28.61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4월물은 13.80달러(0.9%) 오른 온스당 1579.80달러를 나타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백금 7월물은 13.70달러(0.9%) 상승한 온스당 1583.50달러에 마감했다.
팔라듐 6월 인도분이 6.90달러(0.9%) 오른 온스당 768.30달러를 기록했고, 전기동 5월물이 파운드당 3.44달러로 보합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