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관망세 속에서도 극적으로 상승세를 지켜냈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0.00% 오른 1993.52로 마감하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해 오전 중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는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장 막판 기관 매수가 늘고, 외국인 매도가 줄면서 극적으로 상승 마감할 수 있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08억원, 35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93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1일째 순매도, 기관은 10일째 순매수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도세가 이전보다는 다소 완화됐다"며 "현재 수준의 외국인 매도 물량은 뱅가드 물량 정도만 남은 걸로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621억원, 1067억원으로 모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가스, 음식료, 종이목재업종이 1% 대 상승폭을 보이며 특히 강세를 보였고, 그 외 섬유의복, 의약품, 기계, 철강금속업종 등이 소폭 올랐다.
반면, 대형주를 중심으로 화학, 의료정밀, 운수장비, 건설, 운수창고 그리고 은행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세가 우세했다.
상위 20위권에서 삼성전자, 한국전력, 롯데쇼핑, LG디스플레이 그리고 삼성물산 만이 소폭 상승했다.
LG화학과 기아차, LG전자 그리고 LG가 1% 넘게 떨어지며 특히 많이 내렸고, 그 외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NHN 그리고 삼성생명 등이 약세를 띠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경제정책방향이 나왔으나, 가이드라인 수준이고 구체적인 게 없다 보니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며 "매도, 매수 세력 간 서로 눈치 보는 장세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어 "향후 시장이 많이 오르진 못하더라도 빠질 이유도 없다"며 "다음 달 국내 정책이 좀 더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경기도 완만하지만 상승 방향이므로 지금은 주식을 매수할 때"라고 조언했다.
마 팀장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및 추경 구체화 기대감으로 다음 달은 시장이 좋을 것 같다"며 "다만, 5월에는 부채한도 상향 조정 등의 이슈로 인해 좋지 않을 수 있으나 하반기 정도로 길게 본다면 시장은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92포인트, 0.71% 상승한 552.64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