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과도 협력 강화…중국 견제수위 높여
[뉴스핌=권지언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달 말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역시 러시아와 아프리카 등을 순방하며 에너지 협력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아베 총리의 에너지 외교 구상에도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각)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아베 총리가 오는 29일 이틀 간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으로, 현재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와의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홋카이도 북서쪽 쿠릴열도의 4개 섬에 대한 영유권 분쟁 문제도 언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총리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를 직접 찾는 데는 에너지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달 시진핑 국가 주석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와 아프리카를 차례로 방문하며 에너지를 비롯해 다방면에 대한 협력을 약속한 상태.
이 같은 중국의 행보에 발 맞춰 아베 총리 역시 그간 소홀했던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 견제에 나서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주말 동안 몽골을 방문해 역시 에너지와 안보 등에 대한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한편 북한과 중국 등 지정학 우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총리의 몽골 방문은 7년 만에 처음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