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과 지난 2일 저녁 시내 한 호텔 식당에서 만남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순전하게 사적인 만남이었다고 의미를 축소하지만 한은을 둘러싼 정부와 여당의 공세가 강화되는 시점이었던 만큼 정책공조와 한은의 독립성 등에 관한 논의도 자연스레 흘러나왔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모임은 최근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으로 선임된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에는 유일호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함께 동석했다.
외형상으로 이날 모임은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출신 선후배의 모양새를 뗬다. 특히 한국개발원(KDI)과 조세연구원 시절부터 이어져 온 오랜 인연의 사적인 자리였다고 참석자들은 강조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은 "조원동씨가 경제수석이 되고 해서 축하해 줄 겸 만난 사적인 모임이었고 금리의 'ㄱ'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안 좋은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얘기들이 나온 것으로 전했다.
유 의원은 "경제와 관련된 얘기를 하긴 했지만 정책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며 "김 총재와 조 수석 모두 공사구분 없이 말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