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계 149조 투자계획…윤 장관 "규제개혁 최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윤상직 장관과 30대 그룹 사장단은 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올해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밝혔다.
대기업들은 올해 전년대비 7.7% 증가한 14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전년보다 1.5% 늘어난 12만 8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30대그룹의 투자계획과 고용계획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실행에 옮겨 달라"고 당부하며 "정부도 규제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재계 "조선·해운·건설 등 불황산업 지원" 요구
이후 참석자들은 조선, 해운, 철강, 건설, 유통 등 업종별 애로사항을 전달했고, 윤 장관은 성심껏 답변했다.
우선 조선업계는 "조선업계가 어려워 해양플랜트에 주력하는 상황"이라면서 "해양플랜트의 경우 기자재의 국산화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고 건의했다.
이어 "선박은 국산화가 90% 수준이나 해양플랜트는 20~30%만 국산화된 상황"이라며 "대기업이 기술을 제공하고, 협력사가 함께 개발해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가 필수적"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4월 중에 개최될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선박금융 지원방안을 논의하겠다"면서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항공업계는 "항공기 운항시 1대당 200~300명 정도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면서 "항공기 구입이 고용창출투자세액 공제대상에 포함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항공산업의 높은 고용창출 효과를 고려해 서비스산업 육성 차원에서 관계부처와 진지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30대 그룹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
◆ 윤상직 장관, 선박금융·항공·엘리베이터 등 지원 약속
또 엘리베이터업계는 "IMF 이후 엘리베이터 산업을 외국계 기업이 장악함에 따라 중소 부품업체들도 약화된 실정"이라며 "1초에 10m 가는 엘리베이터 만들 수 있는 나라는 한국 등 5개국뿐인데, 미래 주력산업에 엘리베이터도 포함해 달라"고 건의했다.
윤 장관은 "엘리베이터에 대해서 좀 소홀했다"면서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첨단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R&D, 중소기업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증손회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100% 지분보유시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규제 때문에 투자가 어렵다'는 건의에 대해서는 "공정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해운과 철강, 건설, 유통 등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5대 산업에 대해 정책적인 배려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들과 그룹에서는 삼성그룹 김종중 사장, 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 SK 김영태 사장, LG 조석제 사장, 롯데 채정병 사장, 포스코 박기홍 사장, 현대중공업 김외현 사장, GS 김병열 사장, 한신 서용원 수석부사장, 한화 장일형 사장, KT 김일영 사장, 두산 이상훈 사장, STX 추성엽 사장, CJ 김종현 부사장, LG 이광우 사장, 금호아시아나 서재환 사장이 참석했다.
또 신세계 장재영 대표, 대우조선해양 고영렬 부사장, 동부 이기 부사장, 대림 오규석 사장, 현대그룹 한상호 사장, S-OIL 김동철 부사장, 부영 이삼주 사장, OCI 이우현 사장, 효성 정윤택 사장, 대우건설 조현익 부사장, 동국제강 신정환 부사장, 현대백화점 이동호 사장, 한국GM 전영철 부사장, 코오롱 김창호 사장 등 30대 그룹의 기획총괄사장단 30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