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소프트뱅크 등 줄줄이 발행…기관 수요도 늘어
[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본은행(BOJ)의 적극적인 통화완화정책에 자극을 받은 일본기업들이 앞다투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약세로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는 일본기업들이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현재 신용등급이 AA인 10년 만기 회사채의 수익률은 0.7%로 떨어져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닛산 자동차는 이번 달 약 1000억 엔 규모의 5년 만기 회사채를 이번 달 발행한다. 일본전신전화(NTT)도 같은 규모의 10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1940억 엔 규모의 외화표시채권(달러 및 유로) 발행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회사는 이미 지난 달에도 3700억 엔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세븐&아이 홀딩스는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검토중이며 브리지스톤과 오릭스, 긴테츠도 각각 수백억 엔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중이다.
2012회계연도 회사채 발행 전체액수는 약 8조 엔으로 2009년 대비 20% 감소했다. 하지만 올초부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2013회계연도 발행액수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BOJ의 통화완화책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 늘어난 것도 회사채 발행 붐의 동력이 되고 있다.
BOJ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규모는 매달 발행되는 일본국채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그만큼 기관투자자들의 국채매입에 제한선이 생긴 것이다.
더불어 낮은 국채수익률로 생명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은 고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채로 투자 초점을 전환하고 있다.
일본 최대 기관투자자인 일본우정보험(JPI)의 경우 이번 회계연도에 1조 9000억 엔 규모의 회사채 및 지방채 매입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일본 국채 및 회사채 금리 추이 <출처 : 日本經濟新聞>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