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코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IT주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다시 세울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9일 코스닥지수는 장초반 1%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곧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4% 내린 528.78로 거래를 마치며 올해 최저치다.
지난주 지정학적 리스크와 일본의 양적완화 공세에도 지켜낸 550선이 외국인과 기관의 공세에 530선마저 무너졌다.
하지만 한국증시의 디커플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대수익률이 높은 성장주의 투자 매력은 오히려 부각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번 코스닥 지수 조정은 코스닥 기업 전반의 실적 부진이나 퇴출 리스크가 도래한 것이 아니라 코스피 대비 가격적인 매력이 떨어졌다는 것. 실제 연초이후 2% 가량 떨어진 코스피 대비 코스닥은 10% 이상 상승했다.
이에 매출신장이 포함된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개별적인 종목에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1분기부터 실적 성장을 이어간 IT, 부품주들이 눈여겨 볼 만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전날부터 현재까지 코스닥이 5%가까이 빠졌는데 내수, 엔터를 비롯해 바이오까지 밀렸지만 IT, 부품관련 주에 대한 관심은 아직 유효한 모습"이라며 "글로벌 경기 자체가 낙관적인 업황이 아닌 가운데 코스닥 업체 중 IT주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고 말했다.
기존의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설명하기 어려웠지만 스마트폰, 태블릿 부품 업체들은 올해도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1분기 실적부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트론의 경우 1분기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 확대와 플래그쉽 모델 양산으로 실적이 기존 추정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8M 카메라모듈용 블루필터를 납품사인 옵트론텍의 경우 신제품인 13M용 블루필터에서도 지배적 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며 추세적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켐트로닉스도 1분기 비수기임에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라 Thin Glass 사업부를 풀가동 한 바 있다.
장우용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 중저가 스마트폰 부품 매출과 2분기에는 갤럭시S4관련 부품의 수요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모바일 업체들의 펀더멘털은 상반기까지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