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엔저·오너부재..속 터지는 재계

기사입력 : 2013년04월12일 14:14

최종수정 : 2013년04월12일 14:14

[뉴스핌=이강혁 기자] 재계의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불황과 엔화 약세(엔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심 중이다.

엔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실적 악화뿐 아니라 해외 거래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크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부 기업은 오너 부재로 인해 추진력마저 급격히 떨어지면서 어둠이 짙게 드러워진 상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을 굳이 구분하지 않더라도 세계무대에서 뛰는 우리 글로벌 기업 선수들 대부분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대내외 경영여건이 현재로도 심각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더욱 큰 우려감으로 다가온다.

단적으로 엔저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최근 일본은행(BOJ)이 60~70조 엔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격적인 양적완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제2차 엔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조만간 110엔 수준을 보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는 물론 현대차, 포스코(POSCO) 등 업종별 주요 기업 모두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한 증권사의 조사 결과, 엔·달러 환율이 95엔에서 110엔으로 오르면 국내 주요 상장기업 43개사의 총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1%, 2.77% 감소한다.

우리 기업들이 몸으로 느끼는 원화 강세(원고)의 압박감은 상당하다. 코트라의 한 관계자는 "원고 현상으로 우리 기업들이 해외 거래선에게 납품가격 인상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제품 경쟁력으로 아직까지는 거래를 유지하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업체나 저비용 구조의 중국업체들로 거래선 변경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산업계 일각은 한국은행이 너무 안일하게 두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한은은 엔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 수출기업들이 견딜만하다고 보는 상황이다.

제품 경쟁력에서 차별성이 있기 때문에 환율 문제로 바로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서는 당장 주요 수출기업의 실적에 큰 변화가 없다고 문제 인식을 너무 안일하게 가져가면 안된다는 지적이 높다. 수익성 하락이 장기간 이어지면 해외 투자자들이 등을 돌릴 수 있고, 결과적으로 기업과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에도 흠집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수출 대기업 관계자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시장 관련 이해관계자가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해서 꾸준한 신뢰를 보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증권가도 우리 기업에 대한 투자 매력도 저하를 우려한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미래에 대한 외국인의 전망이 바뀌면서 아시아시장 내에서의 (투자) 매력도가 하락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우리 자동차 산업이 정말 토요타나 폭스바겐과 대비할 때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해 외국인이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은 사실 정부의 경제민주화 화두나 창조경제의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부분이다. 우리 기업 입장에서 현재의 우려를 벗어나기 위한 선택은 결국 국내 비중을 줄이고 환위험이 덜한 해외에서의 직접적인 생산·판매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만 보더라도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이어가기는 한계점에 다다라 있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차는 엔저 영향과 글로벌 여건이 괜찮은 해외공장의 생산을 늘리고, 이를 직접 해외시장에서 판매하는 변화를 모색 중이다.

국내에서의 수출 비중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확보는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생산분이 감소하면 장기적으로 그에 따른 투자나 고용의 질은 떨어지고 협력사들에게도 그 여파는 고스란히 미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한편,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부 기업들은 오너 부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빠른 의사결정은 물론 추진력마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엔저 공습에 대응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위기를 돌파할 주요 사업적 선택에서 결정권자의 부재가 큰 경영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한 대기업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오너 부재까지 겹쳐 경영불안은 더욱 가중되고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탄핵심판 '인용' 51.9% vs '기각' 44.8%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 과반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가 7일 공개됐다. 기각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 결과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1.9%는 '인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각해야 한다'는 답변은 44.8%였다. 격차는 7.1%포인트(p) 였다. '잘 모름'은 3.3%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50.1%, 기각해야 한다 47.7%, 잘 모름 2.2% 였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53.6%, 기각해야 한다 42.0%, 잘 모름 4.3%였다.  연령별로는 ▲만 18세~29세(인용 52.5%, 기각 46.6%, 잘 모름 0.9%) ▲30대(인용 56.9%, 기각 41.0%, 잘 모름 2.1%) ▲40대(인용 68.7%, 기각 30.3%, 잘 모름 1.0%) ▲50대(인용 60.9%, 기각 36.0%, 잘 모름 3.0%)에서 인용 의견이 더 많았다. 반면 ▲60대(인용 42.8%, 기각 53.9%, 잘 모름 3.3%) ▲70대 이상(인용 25.5%, 기각 64.7%, 잘 모름 9.8%)은 기각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1.7%)이 가장 높았다. 기각은 37.4%, 잘 모름 0.9%였다. ▲광주·전남·전북(인용 56.5%, 기각 37.1%, 잘 모름 6.3%) ▲부산·울산·경남(인용 53.1%, 기각 42.5%, 잘 모름 4.4%) ▲서울(인용 51.2%, 기각 47.8%, 잘 모름 1.0%) ▲경기·인천(인용 50.5%, 기각 46.7%, 잘 모름 2.8%) ▲강원·제주(인용 47.2%, 기각 45.5%, 잘 모름 7.3%) ▲대구·경북(인용 42.7%, 기각 52.0%, 잘 모름 5.2%)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90.5% ▲조국혁신당 지지자 93.0% ▲개혁신당 지지자 84.7% ▲진보당 지지자 86.5%가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87.6%는 탄핵 기각을, 7.9%는 탄핵 인용을 주장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탄핵이 인용되면 대통령이 파면돼 권력 공백과 정국 혼란이 발생할 수 있지만, 국민의 민주주의 수호와 대통령의 중대한 잘못에 대한 바로잡기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여론이 우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향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법적 근거와 증거의 유무, 국가와 국민에게 미친 영향, 사회적 여론과 정치적 상황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탄핵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정치적 편향성을 최소화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kgml925@newspim.com 2025-02-07 11:00
사진
정당지지율 국민의힘 43.2%·민주 41.4%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설날 전까지 10% 포인트(p) 가까이 차이를 보였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세를 타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꺾였고, 떨어지던 민주당 지지율은 소폭 회복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43.2%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1.4%였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5.3%p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2.6%p 상승하면서 양당 지지율 격차는 9.7%p에서 1.8%p로 줄었다. 조국혁신당은 4.5%로 지난조사보다 0.7%p 상승했고, 개혁신당은 1.5%로 0.2%p 올랐다. 진보당은 0.7%(+0.3%p), '기타다른정당' 2.3%(+0.6%p), '지지정당없음' 5.9%(+4.2%p), '잘모름'은 0.5%(+0.4%p)로 기록됐다. 연령별로 보면 18~30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을, 40~50대는 민주당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만 18세~29세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5.5% 조국혁신당 5.2%, 개혁신당 3.9%, 진보당 1.2%, 기타다른정당 3.4%, 지지정당없음 3.3%, 잘모름 1.2%였다. 30대는 국민의힘 41.1%, 민주당 39.9%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2.6%, 기타다른정당 2.8%, 지지정당없음 8.7%, 잘모름 0.8%였다. 40대는 민주당이 55.9%, 국민의힘 29.0%, 조국혁신당 5.1%, 개혁신당 0.5%, 기타다른정당 2.1%, 지지정당없음 7.4%였다. 50대는 민주당 47.0% 국민의힘 35.3%, 조국혁신당 7.2%, 개혁신당 2.3%, 진보당 1.4%, 기타다른정당 0.4%, 지지정당없음 6.4%였다. 60대는 국민의힘 53.7%, 민주당 35.7%, 조국혁신당 2.8%, 진보당 0.5%, 기타다른정당 2.8%, 지지정당없음 4.4%였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6.9%, 민주당 31.6%, 조국혁신당 1.9%, 진보당 1.0%, 기타다른정당 2.8%, 지지정당없음 4.8%였다. 국민의힘은 지역별로 서울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7.2%, 민주당 38.5%, 조국혁신당 1.4%, 개혁신당 0.4% 진보당 1.4%, 기타다른정당 2.8%, 지지정당없음 8.3%였다. 경기·인천은 국민의힘 43.3%, 민주당 39.7%,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1.5%, 진보당 0.9%, 기타다른정당 3.3%, 지지정당없음 6.0%, 잘모름 1.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민주당 53.5%, 국민의힘 36.5%, 조국혁신당 4.5%, 개혁신당 0.8%, 기타다른정당 2.0%, 지지정당없음 2.6%였다. 강원·제주는 민주당 59.4%, 국민의힘 33.3%, 조국혁신당 2.4%, 지지정당없음 4.9%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4.4%, 민주당 35.2%, 조국혁신당 9.0%, 개혁신당 1.8%, 기타다른정당 1.5%, 지지정당없음 8.1%였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60%, 민주당 28.4%,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2.8%, 통합진보당 1.5%, 기타다른정당 1.7%, 지지정당없음 1.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54.6%, 국민의힘 28.4%, 조국혁신당 6.9%, 개혁신당 3.5%, 기타다른정당 1.0%, 지지정당없음 5.5%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국민의힘 46.0%, 민주당 38.1%,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2.5%, 진보당 0.8%, 기타다른정당 2.1%, 지지정당없음 6.7%였다. 여성은 민주당 44.6%, 국민의힘 40.5%, 조국혁신당 5.2%, 개혁신당 0.5%, 진보당 0.6%, 기타다른정당 2.5%, 지지정당없음 5.1%, 잘모름 0.9%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단체 면회를 가는 등 모습이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일부 중도층도 야권으로 이동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다"며 "여론은 언제든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07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