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반등 하루만에 하락했다.
달러화가 상승 흐름을 탄 데다 키프로스 중앙은행의 금 매각이 5월 이내로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압박을 받았다.
여기에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금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금값 하락에 힘을 보탰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4.7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382.7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가격은 온스당 1365달러까지 밀렸다.
달러화 상승이 이날 금값 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웨스콧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리처드 고테러 매니징 디렉터는 “금과 달러화는 전통적으로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또 일부 트레이더들이 마진콜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 물량을 청산하면서 금값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월드 골드 트러스트 서비스의 제이슨 투세인트 최고경영자는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금 선물의 하락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랑차드 앤 코의 데이비드 베이엄 부사장은 “금의 실물 투자 수요는 탄탄하다”며 “2008년과 같은 강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주요 금속상품이 하락했다. 은 선물 5월 인도분이 32센트(1.4%) 내린 온스당 23.307달러를 나타냈고, 백금 7월물은 15.20달러(1.1%) 떨어진 온스당 1435.40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 6월물이 16.80달러(2.5%) 내린 온스당 661.40달러에 마감했고, 전기동 5월물 역시 12센트(3.6%) 급락한 파운드당 3.188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