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갭 플러스로 돌아설 것"
[뉴스핌=이은지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현재로서는 통화정책위원회 내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주장하는 정책위원은 없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26일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와같이 밝혔다.
다만 구로다 총재는 기우치 다카히데, 사토 다케히로 등 일부 정책 위원들이 2016년 3월까지 3년 기간의 하반기에 인플레이션 2%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반기 경제및물가전망 보고서에서 2015회계연도에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를 기록, 거의 2% 물가안정 목표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구로다 총재는 "2015 회계연도 초반에 물가지수가 2% 부근까지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0.5% 부근의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확장 속도를 기록할 것이란 중앙은행의 전망에 대해서는 디플레이션의 주된 요인인 유효수요 부족 상황에서 벗어날 것이라면서 "생산갭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가 전망에서 중앙은행 내 이견차는 감지된다. 2015회계연도 물가 전망의 범위는 0.8%~2.5%로 제시돼 최소한 1~2명 정도는 1% 미만의 물가 상승률을 예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구로다 총재는 장기금리가 하락하며 금융기관의 자산 운용이 국채에서 대출자산이나 주식 쪽으로 이동하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형성되는 것을 예상하면서 "공공투자와 수출을 기점으로 한 생산, 수입 그리고 지출의 '선순환' 시나리오"를 제기했다.
그러나 장기 금리는 소폭 상승한 면이 있고 금융기관의 자산배분 전략이 신중할 뿐 아니라 물가기대 심리도 아직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SMBC닛코증권의 미야매 고야 씨는 "2% 물가를 달성하려면 최소한 4%에 가까운 성장률을 2개년 연속으로 이루어야 하는데, 거의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이 성장전략을 두고 정부와의 공동노력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