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a2’에서 ‘Ba1’으로 두 단계 하향…전망 ‘부정적’
[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슬로베니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30일(현지시각) 무디스는 슬로베니아의 등급을 종전의 ‘Baa2’보다 두 단계 낮은 ‘Ba1’으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여지를 남겼다.
무디스는 슬로베니아 은행 시스템의 취약성과 공공재정 악화, 높아진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등을 강등 배경으로 설명했다.
무디스 유럽부문 담당이사 이브스 르메이는 “슬로베니아가 외부 원조를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슬로베니아 신임 정부가 달러표시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로 구제금융 신청을 피하려 노력 중이지만, 무디스의 강등 결정으로 이 역시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슬로베니아 금융 위기 고조 상황이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투자자들 역시 슬로베니아를 다른 이머징 채권과 비슷하게 여기는 만큼 이번 강등 소식이 채권 수요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