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갤린더 등 개편…'제스처 컨트롤'도 관심
[뉴스핌=주명호 기자] 애플의 iOS7의 발표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iOS7의 개발에 전격투입된 조나단 아이브 수석부사장이 소프트웨어 디자인까지 총괄하면서 운영체계의 개발기한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아이브가 이전과 다른 평범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이메일과 캘린더 앱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또한 아이브 부사장이 '제스처 컨트롤' 기능 탑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스처 컨트롤은 화면에 직접 손을 대지 않고도 움직임 만으로 화면을 전환시키거나 넘길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말한다.
과거 애플과 소니에서 근무했던 로스 로베그로브 디자이너는 "하드웨어가 단순화를 지향하게 되면서 3차원 인터페이스 기능이 새롭게 각광받을 것"이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더불어 아이브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부서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 소프트웨어부서는 외부 소통이 거의 없이 내부적으로 개발을 이끌어 왔지만 아이브는 소프트웨어 디자인 회의에 직접 참여해 조언을 듣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레티지스의 팀 바야린 연구원은 "아이브는 프로그래머가 아님에도 사용이 쉬우면서도 다채로운 인터페이스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아이브를 기용한 팀 쿡 CEO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적인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애플 제품의 디자인을 총괄했던 아이브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디자인까지 맡으며 애플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애플의 소프트웨어 디자인은 작년 해고된 스콧 포스톨 전 수석부사장이 맡고 있었다.
iOS7은 6월 10일 열릴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발표된 바 있다. 애플 엔지니어들도 그 기한에 맞추기 위해 개발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측은 9월 발표를 전망하고 있으며 내부 테스트 기한도 이전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