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미래 먹을거리 찾기로 분주하다. 노사 문제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리면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최근 유통업에 대한 영업규제 후폭풍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경영 악화도 현실화되는 추세다. 정 부회장이 마냥 손놓고 있을 수는 없는 셈이다.
정 부회장은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대형화, 복합화를 핵심으로 삼고 교외형 복합쇼핑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7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올해 하반기까지 4~5회 차례 해외 출장길에 나설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이미 올해초 3차례 해외 출장길에 오른바 있다.
그는 유럽에 이어 홍콩 일본 등 아시아지역까지 가로지는 강행군을 통해 PLMA(PL박람회), CR(세계 최대 식품 식품박람회) 등 다양한 상품 박람회에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이지만 투자와 성장을 멈출수 없다"며 복합쇼핑몰과 온라인 사업 강화를 미래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의 컨트럴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실이 복합쇼핑몰 사업을 깊숙이 간여하고 있다. 경영전략실은 그룹내 개발, 인사와 재무, 홍보 등을 아우리는 조직으로 7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정 부회장은 경영전략실과 직접적으로 복합쇼핑몰 사업에 대한 수시로 논의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 측은 "2016년부터 '신세계 교외형 복합쇼핑몰 벨트'를 구축할 것"이라며 "쇼핑과 문화, 레저시설을 모두 갖춘 '라이프스타일센터'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서울에서 차량으로 30분 안팎 거리의 하남(동), 인천 청라(서)에서, 의왕(남), 고양 삼송(북)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동서남북의 '신세계 교외형 복합쇼핑몰 벨트'의 구축을 마무리 하게 된다.
또 전국에는 향후 모두 10군데 정도의 교외형 복합 쇼핑몰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쇼핑과 식음, 여가를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이른바 라이프스타일 센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한편 신세계는 복합쇼핑몰 올해 투자와 고용을 크게 늘려 나갈 방침이다. 향후 3년간 매년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