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의 6억원 이하 중대형 아파트값은 제자리
[뉴스핌=한태희 기자] '4.1 주택대책' 효과가 서울 강북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과 지방의 양도세 감면 대상 아파트값은 상승했지만 서울 강북 아파트값만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에 주택대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3개월 후에는 강북에서도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정보제공업체 부동산써브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주택대책을 발표한 후 서울 강북권에서 전용 85㎡를 초과하지만 가격이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맷값은 오르지 않았다. 반면 전용 85㎡ 이하 아파트값은 올랐다.
부동산 관계자는 "전용 85㎡가 넘는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서울 강북에 많이 있다"며 "강북 지역에는 주택 대책 효과가 아직 퍼지지 않았다"고 풀이했다.
부동산써브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양도세 감면 대상 아파트 중 강북에서 매맷값이 오른 곳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표본이 작기 때문에 단정할 수 없지만 강북에서는 주택대책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에 있는 중개사들도 주택대책 효과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노원구 중계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이곳서 양도세 감면 받을 수 있는 아파트는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원구 중계동 롯데아파트 전용 129㎡ 시세는 5억5000만~5억8000만원이다. 양도세 감면 대상이지만 찾는 사람은 별로 없고 호가도 오르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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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1 주택대책'을 발표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서울 강북에 있는 6억원 이하 중대형 아파트 매맷값은 제자리 걸음이다. 사진은 노원구 중계동 롯데아파트 모습. |
이와 달리 양도세 감면 이후 강남3구 아파트 매맷값은 올랐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서 매맷값이 오른 아파트 중 상위 15곳은 강남3구에 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82㎡ 매맷값은 지난달 1억원 넘게 올랐다. 이 아파트 전용 82㎡ 시세는 11억9000만원선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에서 주택대책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강북에서도 곧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닥터아파트 오윤섭 대표는 "서울 강남 아파트 시세는 가장 먼저 떨어지고 가장 먼저 오르는 곳"이라며 "최소 3개월이 지나야 강남 주변에서도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부자들이 강남권 단지를 선별 매수하는 단계"라며 "주택대책 후속조치가 마무리되는 5월 중순 이후 중산층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