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자살 위험성이 높은 시기를 미리 알려주는 자살예보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27일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도관 교수팀은 다음소프트와 공동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자살예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살예보 시스템은 자살률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요소인 물가와 실업률, 주가지수, 기온, 유명인의 자살에 더해 약 1억5000여만건의 SNS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이 결합됐다.
김도관 교수팀은 지난 2008년 1월 1일부터 2009년 12월 31일까지 자살 통계와 SNS상에서 자살이나 자살 관련 단어의 빈도를 비교해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이어 예전에 알려진 사회·경제·기후 지표와 SNS를 활용한 빅데이터를 결합해 자살 예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연구팀이 자살예측 시스템을 2010년 자살 통계에 적용한 결과 정확성은 79%로 나타났다.
김도관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국가적 차원에서 자살예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좀 더 효율적인 자살 예방 사업을 펼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자살국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Public Library of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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