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간밤 뉴욕시장에서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동을 앞두고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은 전거래일보다 57센트, 0.6% 하락한 배럴당 93.61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금융시장이 현충일로 휴장에 들어감에 따라 객장 거래는 하루 건너뛰고 전자거래만 이뤄졌다.
지난주 WTI 선물 가격은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주간으로 2% 하락한 상태.
이날 원유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당분간 성장률 둔화를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안겼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지난주 금요일 단기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환경을 희생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HSBC가 집계한 중국 제조업관리자지수(PMI)가 7개월 만에 위축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성장 약화에 따른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와 함께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도 예상보다 적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 부담을 안겼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번 주 금요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회담에서 주요 회원국들은 원유 공급량 목표치를 하루 평균 3000만 배럴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